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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흥민할게!" 케인 전반 터치 2번, 잉글랜드 대표팀 '손흥민 역할론'. 왓킨스 "내가 SON 역할 가능"

류동혁 기자

입력 2024-06-19 14:55

수정 2024-06-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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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흥민할게!" 케인 전반 터치 2번, 잉글랜드 대표팀 '손흥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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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내가 손흥민 할게!'



유로 2024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손흥민 역할'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손흥민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리 왓킨스가 그 역할을 자처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올리 왓킨스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에게 유로 2024에서 플랜 B가 필요할 경우, 해리 케인과 치명적인 공격 파트너십을 형성해 손흥민을 모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7일 열린 유로 2024 C조 예선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대0으로 잡아냈다. 승리를 거뒀지만, 개운치 않은 출발이었다.

문제는 1, 2선의 골 폭발력이다. 잉글랜드는 전통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최전방에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이 있고, 2선에는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가 있다.

강력한 멤버다. 사카와 포든은 EPL에서 정상급 윙어이고, 벨링엄은 세계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케인에 대한 효율적 패스는 이뤄지지 않았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히려 세르비아의 강한 공세에 밀려 동점골을 허용할 뻔한 상황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결국, 달아나야 할 시점에서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생긴 경기력 저하였다.

여기에서 잉글랜드는 '손흥민 역할론'에 대한 강조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투톱 시스템을 가동한 적이 없다. 단, 지금 쓰고 있는 시스템 역시 골 폭발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왓킨스는 대표팀 내에서 케인의 백업 역할이다. 이 부분은 문제 없다. 하지만, 투톱 시스템을 가동하면 왓킨스는 주전으로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잉글랜드의 유력한 플랜 B가 될 수 있다. 왓킨스와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이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다이내믹 듀오로 맹활약했다. EPL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였다.

케인의 강력한 골 결정력과 패싱 능력, 손흥민의 탁월한 골 결정력과 2선 침투 능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왓킨스는 케인의 백업을 맡는 것이 그의 주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왓킨스는 케인과 함께 뛸 경우, 토트넘에서와 비슷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이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고, 두 선수는 조화로웠다. 이 역할을 내가 할 수 있다고 했다'보도 했다.

지난 세르비아전 케인은 최전방에서 뛰면서 전반전 단 2번의 터치만을 기록했다. 케인의 경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잉글랜드 포메이션의 문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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