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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6연패 뒤 깨달음 얻은 이정효 감독, "내가 선수들의 종이 되어서 성장을 돕겠다"…변준수를 투입한 이유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5-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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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뒤 깨달음 얻은 이정효 감독, "내가 선수들의 종이 되어서 성장을…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과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이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앞세워 승점 3점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홈팀 이정효 감독은 6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대전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타협하지 않고, 상대에 맞추지 않고, 환경에 맞추지 않고, 힘들어하는 내 자신에 맞추지 않고, 결과야 어떻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6연패 부진을 씻고 지난 라운드에서 제주에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감독은 "K리그는 아시아에서 제일 빡센 리그다. 방심할 수 없다. 항상 부담이 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광주는 이건희 이희균이 투톱을 맡고, 김한길 정호연 박태준 문민서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한다. 두현석 안영규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꾸리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허율 최경록 이강현 정지용 가브리엘, 엄지성 이상기 포포비치, 김태준은 벤치에 대기한다.

이 감독은 변준수를 2경기 연속 안영규 파트너로 투입한 배경을 묻자 "6연패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두려울 게 없더라. 내가 과연 본질을 어떻게 생각하나 고민했다. 처음 지도자를 할 때를 되돌아보니, 구단 발전과 선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했는데, 그동안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자신만만했다. 변준수 포포비치를 투입하고 허율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선수 성장 방법을 찾다보니 조금 더 과감해지고 더 심플해졌다. 선수들을 제가 섬기고, 내가 종이 되어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훈련을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베스트일레븐을 짠다. 김한길의 컨디션이 좋았다. (반면)가비(가브리엘)가 제주전 때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부상 염려도 있다. 리그를 길게 봤을 때 오늘은 가비가 후반에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광주는 초반 9경기에서 승점 9점을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작년 1라운드가 끝났을 때 승점이 14점이었더라. 확률적으로 충분히 승점을 딸 수 있는 경기가 남아있다. 2라운드, 3라운드를 특별하게 생각하기보단 선수들이 원하는 주도적인 축구를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첫 번째 로빈 마지막 경기다. 선수를 교체하기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전방에 있는 공격수 2명이 얼만큼 활약을 해주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상대가 주도하는 경기가 될 수 있지만, 저희 컨셉대로 빠른 역습으로 전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해왔던 대로 할 거다. 광주가 많은 움직임과 스위칭 플레이에 능하다. 한데 그 자리 지키고 있으면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 같더라"며 "서울전부터 저희 경기력을 조금씩 찾고 있다. 두 번째 로빈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 경기력을 만들어가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실점에 그친 안정감을 앞세운다. 신상은 주세종 배서준 이준규 김인균 등 미드필드진과 안톤 김현우 이정택 등 수비진 라인업이 3경기 연속 동일하다. 골문도 그대로 이창근이 지킨다. 공격진에는 변화를 꾀했다. 김승대 레안드로 자리에 공민현 송창석을 우선 투입했다. 김승대 레안드로, 음라파, 박진성 이동원 김한서 오재석 아론, 이준서가 교체 투입을 기다린다.

이 감독은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런 정신으로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컨디션이)좋다고 생각하는 멤버가 나왔다"고 전반부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송창석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선 "연습에서 득점력, 연계 플레이 측면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많은 활동량으로 앞에서 얼만큼 수비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좋은 역습 기회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순민 강윤성 구텍 등 주요 주전급 자원들이 줄부상을 당한 상태다. 이 감독은 "이순민이 곧 돌아올 것 같지만, 그 외에는 다들 쉽지 않아 보인다.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한데 스트라이커(구텍)가 재활 중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문제다. 음라파도 좋은 선수지만, 10개월 공백이 있어 전후반 풀로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안타까워했다.

2023년 승격 동지인 양팀의 순위는 꼭 붙어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 중인 대전이 승점 10점으로 10위, 제주를 잡고 6연패에서 탈출한 광주가 승점 9점으로 11위다. 광주가 한 경기 덜 치렀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양팀 모두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 부임 후 K리그1과 K리그2에서 대전을 총 7번 만나 3승 4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8월 홈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정효 감독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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