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아레나(독일 뮌헨)=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에게 쓴소리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특유의 '선수 탓'을 했다. 2실점에 관여한 김민재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김민재의 단독 잘못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좋은 움직임과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패스가 만들어낸 멋진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아쉽게도 희생양이 됐다. 물론 후반 38분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은 김민재의 실책이 있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질문'에 "일단 너무 욕심이 많았다"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첫번째 골에서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너무 나뒀다. 패스를 하기 전에 이미 너무 나갔다. 그래서 움직임을 놓쳤다. 너무 공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두번째 실점에 대해서는 더욱 날을 세웠다. 투헬 감독은 "그 상황에서 우리가 숫자도 더 많았다. 그 상황에서 욕심을 부렸다. 상대 공격수를 막기 위해 동료들이 도우러 왔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상황에서 너무 욕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의 지적에는 문제가 많다. 선수에 대한 감독의 공개 저격은 축구계에서는 금기시되는 일이다. 더욱이 수비수에 대한 공개 저격은 그 정도가 지나칠 수 밖에 없다. 특히 두번째 실점은 어쩔 수 없었지만 첫번째 실점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김민재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움직임이 좋았고 크로스의 패스도 탁월했다. 두 선수의 움직임에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모두 낚인 상황이었다. 면밀한 분석 없이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공개 저격을 하는 모습이야말로 감독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