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대전이 21일 대구DGB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경기서 0대0으로 비겼다. 대구는 승점 7점, 대전은 6점이 됐다. 대구는 10위로 한단계 올라갔고, 대전은 제자리 걸음했다. 대구는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부였고, 대전은 가까스로 2연패를 끊었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감독은 잘리는 직업이다. (최근 대구 지휘봉을 놓은 최원권 감독과) 동병상련이다. 언제라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선수들이 연습 때는 잘 한다.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좀더 할 필요가 있다. 더 간절함을 갖고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수' 대구 정선호 감독대행은 "하루 준비했다. 아주 큰 부담은 없다. 최원권 감독께서 문자로 '이런 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우리 선수들에게 좀더 웃으면서 즐겁게 볼을 차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후반전도 전반전보다 치열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대전은 후반 11분 음라파가 대구 장성원의 패스 미스로 잡은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음라파의 슈팅 타이밍이 늦었고, 대구 수비수의 커버 플레이가 실점을 막았다. 대구는 후반 15분 정재상과 박재현을 조커로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대전도 후반 21분 임덕근 김한서 임유석 교체 카드 3명을 동시 투입해 허리라인을 바꿨다. 대구는 후반 28분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벨톨라를 교체 투입했다. 대전도 음라파를 빼고 레안드로를 투입, 승부를 걸었다. 후반전도 결과적으로 두 팀은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상대 실수로 잡은 기회도 골로 완성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이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가 노골이었다. 결국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승점 1점에 그쳤다. 선수들은 지난 경기와 달리 헌신적으로 뛰어줬다. 원정온 팬들에게 죄송한 경기다. 선수들은 부족하지 않다. 내가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정선호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어제 한 시간 훈련한 것 치고는 잘 했다. 최대한 빨리 새 감독님이 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노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