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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그거보다는 차라리"...'포스텍 전술 희생자' 손흥민 향한 충격 주장, 아스널전 부활 정조준→"왼쪽으로 출전해야" 주장도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17 17:30

수정 2024-04-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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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그거보다는 차라리"...'포스텍 전술 희생자' 손흥민 향한 충격…
손흥민보다 히샬리송이 더 나아보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의 팀토크는 17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전설은 핵심 역할에서 히샬리송과 경쟁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센터 포워드로 뛸 기강이 없으며, 그 역할에 히샬리송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말을 들었다. EPL 출신 공격수 제이 보스로이드는 히샬리송을 높게 평가하며, 그가 건강하다면 손흥민보다 톱에서 나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팀토크는 뉴캐슬전 직후에도 '손흥민은 그저 희생자다. 손흥민이 케인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기에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왼쪽 윙어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이다'라며 결국 손흥민은 왼쪽 윙에서 다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제는 손흥민보다 히샬리송이 더 나아보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의 팀토크는 17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전설은 핵심 역할에서 히샬리송과 경쟁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뉴캐슬전 부진으로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손흥민의 부진이 경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위협적인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4분 교체됐다. 실점의 빌미를 두 차례나 제공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전반 30분 손흥민의 패스 미스로 상대가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6분에도 손흥민이 공을 놓치며 이삭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3분 손흥민을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이른 시점에 교체를 결정했다.

경기 후 손흥민의 활용 방안과 전술적인 지적은 계속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가장 걱정스러운 모습은 토트넘이 뉴캐슬 진영에서 공을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세 번째 실점에서 손흥민이 공을 잃은 뒤 뉴캐슬이 이를 돌파해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골문을 등지고 있는 것 보다 공을 갖고 앞으로 달리는 것이 항상 더 좋다'라며 손흥민은 문전을 바라볼 때 좋은 선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보다 히샬리송이 더 나은 중앙 공격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팀토크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센터 포워드로 뛸 기강이 없으며, 그 역할에 히샬리송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말을 들었다. 토트넘은 이제 다음 경기에서 북런던 라이벌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5골을 넣고 히샬리송의 향상된 활약을 펼쳤음에도 시즌의 대부분 기간 동안 그들이 만들어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히샬리송의 부재로 토트넘은 공격에 초점을 맞추지 못했고, 손흥민은 경기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EPL 출신 공격수 제이 보스로이드는 히샬리송을 높게 평가하며, 그가 건강하다면 손흥민보다 톱에서 나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보스로이드는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훌륭했다. 그가 중앙에서 계속 소화했다면 공중볼이 좋기에 골을 넣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그걸 놓치고 있다. 손흥민도 최전방에서 뛰고 있고 훌륭한 선수이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센터백 사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토트넘이 지금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히샬리송의 부재로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 역할을 소화하며 토트넘 공격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팀토크는 이미 이전에도 '치명적인 9번으로 손흥민 실점을 끝내야 한다'라며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풀타임이 되기 전에 교체당하며 확실히 실망했다. 올 시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는 것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후방에 침투하는 것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뉴캐슬전처럼 낮은 상대 블록으로 위치해서는 경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해리 케인의 일이었고, 낮은 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로 왼쪽 윙어에서 변신한 손흥민에게 이를 요구하는 것은 완전히 재능을 낭비하는 일이다'라고 손흥민의 중앙 공격수 기용에 대해 의문을 표한 바 있다.

또한 '손흥민은 그저 희생자다. 손흥민이 케인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기에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왼쪽 윙어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이다'라며 결국 손흥민은 왼쪽 윙에서 다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필요할 때 여러 번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뉴캐슬전에서는 센터 포워드 역할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단 26번 공을 터치했고, 유효 슈팅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전진 드리블도 없었다'라며 손흥민의 부진을 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너무 자주 토트넘 진영으로 불러와서 굴리엘모 비카리오나 수비진에게 패스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게 했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강점이 아니다. 그는 팀이 플레이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홀딩 능력이 있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며, 골문을 향할 때 원동력이 되고 편안하다. 포스테코글루는 단 58분 만에 그를 교체했고, 손흥민의 엄숙한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줬다'라며 경기에서 그를 기용한 방식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풋볼런던은 결국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돌아가야 살아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손흥민으로부터 더 많이 얻어내야 한다'라며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을 때 다양한 플레이를 펼친다. 가끔 최전방 타깃맨으로도 활약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중앙에 세운다면 다른 선수를 투입해 공을 잡게 해야 한다. 손흥민을 최대로 활약하는 것이 곧 토트넘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며, 손흥민은 아스널이 항상 두려워하는 선수다'라며 손흥민을 측면에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손흥민은 올 시즌 몇 경기 기복에도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기에 약간의 전술적인 조정만 있다면 최전방이든, 왼쪽 윙어든 자리에 상관 없이 곧바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은 토트넘 상승세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으며 토트넘 점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케인의 이탈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시즌 개막 전까지 토트넘을 따라다녔다. 실제로 토트넘은 리그 개막 직후 무패 흐름을 이어갔음에도 3라운드까지 전방에서의 공격력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하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날려버리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중앙에 자리한 손흥민이 강한 압박과 양쪽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당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팀이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두 차례나 터트리며 아스널 원정에서 팀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맹활약했다.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리버풀을 상대로 원톱으로 다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매디슨이 히샤를리송의 침투를 확인하고 패스를 건넸고, 히샤를리송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이를 가볍게 돌려 놓으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손흥민은 자신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9월 4경기 중 3경기에서 6골을 득점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루턴 타운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해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꾸준한 전방 압박으로 팀 공격을 도왔다.

10월 초반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풀럼전에서 다시금 득점 본능을 선보였다. 전반 36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판더펜이 인터센트로 공을 뺏어낸 후 히샤를리송이 이를 박스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사이에서 곧바로 뒤돌며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팰리스전에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후 매디슨이 부상을 당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맨시티전 1골 1도움, 뉴캐슬전 1골 2도움 활약으로 금방 다시 원래의 기량으로 돌아왔다. 에버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쾌조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으며 12월 4골 4도움으로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이후 아시안컵 참가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브라이턴을 상대로 곧바로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도운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1골, 애스턴빌라전 1골 2도움으로 기량을 제대로 선보였다. 3월 말부터 루턴 타운전에서 1골과 노팅엄 포레스트전 1도움으로 현재는 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하나만 더 추가한다면 세 시즌 만에 리그 10골, 10도움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이미 전반기 당시 손흥민을 EPL 베스트 11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3-4-3포메이션에 선정된 11명의 선수 중 왼쪽 미드필더로 선정된 손흥민은 올 시즌 맹활약 중인 공격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전반기에만 11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으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골닷컴은 'EPL 레전드로 손흥민 위상은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첫 시즌(2015/16시즌)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10골을 꾸준히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기대 이하였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이번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해리 케인이 이탈하자 손흥민은 9번 역할로 전환했다. 이후 최고의 기량을 회복했다. 자신의 두 번째 EPL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아직 가능하다'라며 손흥민의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마무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특히 빅매치에 강하고,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1992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지만 토트넘에선 아직 대체 불가한 공격수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미 골닷컴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올 시즌 활약을 증명하는 여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매 경기 매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기록과 평점을 토대로 각 포지션 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를 선정하는데, 해당 방식을 통해 전반기 내내 가장 좋은 평점을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2023~2024시즌 리그 평점 7.38점으로 최전방 공격수 한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한 2023 남자 축구선수 랭킹에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손흥민에 대해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를 겪었고 5월 말 수술 후에야 이를 밝힌 것은 아시아 최고 스타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그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도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포인트도 감소했다. 하지만 토트넘 주장은 책임하에 고통 없이 활약하는 새 시즌을 통해 예전의 손흥민으로 돌아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최고의 9번과 왼쪽 윙어로 기용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결국 뉴캐슬전 패배를 손흥민의 기량 문제로 인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손흥민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뉴캐슬전 당시 고전하며 토트넘이 전체적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뉴캐슬전 부진에 대해 "내 생각에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경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팀 전체의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토트넘의 상승세를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한 것은 확실하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이 다시 시즌 막판 득점 행진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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