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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떠나면 남을 선수 없다!" 뮌헨 팬들도 더리흐트-김민재 강력 지지...이적설 일축→"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적 거론"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3-28 12:44

수정 2024-03-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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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떠나면 남을 선수 없다!" 뮌헨 팬들도 더리흐트-김민재 강력…
김민재의 팀 동료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을 일축했다. 최근 경기들에서 에릭 다이어에 밀린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이 거론되며 이적설이 쏟아졌다. 다만 더리흐트와 팬들은 김민재의 이적설에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 팀 동료와 팬들까지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독일의 90min 독일판은 27일(한국시각)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미래에 대한 결정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90min 독일판은 '몇 주 동안 다욧 우파메카노, 김민재, 더리흐트의 미래에 관한 소문이 돌았다. 더리흐트는 더 이상 이적을 생각하지 않는다. 더리흐트는 바이에른의 센터백들에 대한 소문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더리흐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뮌헨에서 행복하다. 여름에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다른 팀들이 그들을 원한다는 말이 많이 적혀 있다"라며 자신처럼 두 선수가 이적설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소식을 전해서 들은 바이에른 팬들도 바이에른 소식을 전하는 FCB인사이드를 통해 "이 정도로 선수가 떠나야 한다면 남을 선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선수에게 항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를 판매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김민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이 아닌 벤치로 밀려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자리를 차지했다.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의 신뢰를 받으며 최근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주전 센터백 듀오로 활약 중이다. 현지에서는 두 선수의 자리는 당분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패배자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독일의 빌트는 '새로운 투헬의 바이에른에서 패배자들, 5000만 유로의 선수도 역할을 못 한다. 김민재는 투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지만 지난 4경기 중 3경기를 벤치에 있었다'라며 김민재가 다이어에 밀려 패배했다고 전했고,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지난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 3옵션에 그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쟁자 다이어를 향해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은 지난여름 계약에서 마스터클래스를 데려왔다. 그들은 나폴리에서 세리에A 혁명을 일으킨 한국의 괴물 김민재와 계약했다. 바이에른은 맨유와의 경쟁에서 승리했고, 계약상으로 이는 시장적인 측면과 그의 세리에A 성과에서 보면 훌륭한 영입이었다. 김민재는 어떤 적응도 필요하지 않은 최고의 센터백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의 독일 데뷔 시즌은 세리에에서만큼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물리적인 경이로움, 강력하고 좋은 포지셔닝, 패스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바이에른 계획에 잘 들어맞았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은 겨울에 영입한 다이어를 앞서 고려 중이다. 다이어는 지난 몇 경기 동안 주전 센터백이었다. 김민재는 피지컬적인 문제가 없기에 이는 경기력적인 이유로 내린 결정이었다. 결국 이는 김민재가 좋아하지 않을 상황이며, 이런 상황은 그가 바이에른에서 조기 이적을 모색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라며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린 상황으로 인해 빠르게 이적을 고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맨유,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행선지로 거론됐다. 먼저 등장한 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유였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맨유와 토트넘이 바이에른에서 김민재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벤치에 남아 있다. 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김민재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리버풀 등 잉글랜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상황에 EPL 빅클럽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트레티 뉴스'도 '맨유는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의 상황을 고민하면서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라며 '김민재는 지난여름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에 머물러 있다. 이는 그가 익숙하지 않은 일이며, 맨유에는 수준급 수비수가 부족하다. 맨유가 다시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맨유는 이런 상황을 기회로 여겨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해야 하고, 그가 올드 트래퍼드로 향할 의향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라며 맨유가 여전히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리에A에서는 인터밀란이 나섰다.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4일 '인터밀란은 독일에서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는 전 나폴리 선수 김민재에 대한 임대 제안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김민재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터밀란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다만 아직까지 끊임없이 상황이 변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가 다시 정상에 오를 여지도 있다. 인터밀란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김민재를 임대로 데려오는 방법은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자질도 높게 평가했다. '투헬이 그의 카리스마와 의사소통 부족을 탓한다면 더욱 데려와야 한다. 김민재는 이런 지적을 제외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영입임은 틀림이 없다'라며 인터밀란이 여러 걱정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를 영입해야 할 이유는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2일에도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는 프란체스토 아체르비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꿈의 수비수는 김민재다'라며 김미재에 대한 인터밀란의 관심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력 기자로부터 인터밀란이 영입에 관심이 없다는 소식도 나왔다. 인터밀란 소식에 정통해, 해당 소식에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파브리치오 비아신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인터밀란은 김민재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이적 대상보다는 김민재를 스왑딜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알폰소 데이비스가 바이에른을 떠나 레알로 향하는 것은 바이에른이 반기지 않았던 일이다. 그런 이유에서 바이에른은 이에 대한 복수를 준비 중이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안토니오 뤼디거가 레알을 떠나도록 설득할 준비 중이다. 에데르 밀리탕과 다비드 알라바의 부상 이후 뤼디거는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은 레알을 설득하기 위해 올 여름 팀에 합류한 김민재를 해당 이적 거래에 포함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바이에른의 뤼디거 영입 계획에 김민재가 포함되어 이적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레알이 그를 지켜보고 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영입 관심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당시 일부 언론은 레알이 김민재와의 계약에 관심이 있다며 센터백 매물들을 샅샅이 뒤지는 중 김민재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알은 구체적인 거래 진전이나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았었다.

김민재가 만약 피차헤스가 언급한 바이에른의 계획대로 스왑딜 형식으로 레알로 향한다면 충격적인 이적일 수밖에 없다.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지 한 시즌 만에 또 다른 세계 최고 구단 레알로 이적하는 것이기에 팬들도 더 놀랄 수 있다. 다만 해당 이적도 현재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더리흐트의 발언과 함께 김민재의 이적에 대해 바이에른이 이적을 결정하기에 시기 상조라는 주장도 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 우파메카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실히 알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바이에른의 결정에서 중요한 단계가 새 감독이 먼저 될 것이고, 코치와 함께 이런 계획을 차근히 세울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거취는 결국 투헬 후임 감독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동료와 팬들까지 나서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일축하며, 김민재는 올 시즌 막판까지 바이에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시즌 새 감독 선임과 함께 김민재가 어떤 시즌을 준비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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