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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출신 김민재 초대박 맛본 나폴리, 이번엔 日 출신 센터백으로 또 다시 '잭팟' 노린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6-03 19:28

수정 2023-06-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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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출신 김민재 초대박 맛본 나폴리, 이번엔 日 출신 센터백으로 또 다시…
사진캡처=세리에 A 트위터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폴리는 '철기둥' 김민재(27) 영입으로 초대박을 맛봤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1805만유로(약 253억원)를 지불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센터백이 공격수보다 빠른 스피드를 뽐냈다. 이를 바탕으로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특히 세리에 A는 물론 유럽 최고의 공격수들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결국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 2일에는 세리에 A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기도.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수상자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지오반니 디 로렌초(나폴리)와 AC밀란의 특급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8~2019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것은 김민재가 최초다. 우승팀 멤버가 차지한 것 역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민재가 올 시즌이 끝난 뒤 나폴리를 떠나는 건 사실이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내내 유럽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이 영입전에서 맨유가 승리한 듯 보인다. 맨유는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끝내놓고, 나폴리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 6월 안에 김민재의 맨유 이적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으로 재정적 효과를 보게 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6000만유로(약 8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나폴리는 김민재로 600억원의 순수익을 얻게 됐다.

나폴리는 아시아 선수로 또 다른 경제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 3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 회장은 김민재의 대체자로 일본 센터백들을 목표로 삼았다. 슈투트가르트의 이토 히로키와 묀헨글라트바흐의 이타쿠라 고다. 그러나 아탈란타의 중앙 수비수 조르조 스칼비니 영입도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의 스리백에서 한 자리를 맡아 독일 분데스리가 30경기에서 29차례 선발출전했다. 올 시즌 묀헨글라트바흐로 둥지를 옮긴 이타구라도 24경기에 출전해 선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나폴리가 일본 센터백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김민재가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는 '수비의 본고장'이다. 이곳에서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으면서 아시아 수비수들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바꿔버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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