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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텐하흐 소신발언 "축구=돈으로 하는 것, 오늘날의 현실" 그러니까 돈 내놓으라고

한동훈 기자

입력 2023-05-25 15:09

수정 2023-05-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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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텐하흐 소신발언 "축구=돈으로 하는 것, 오늘날의 현실" 그러니까 …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러니까 돈 내놔.'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축구는 돈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 '미러'가 2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텐하흐는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돈을 의미했다.

텐하흐는 "축구에서는 결국 선수들의 수준이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선수단 구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다. 수준 높은 선수들은 비싸다. 적은 돈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려면 잘하는 선수들을 많이 모을 수 없다. 돈이 없는 클럽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6시즌 중 5시즌을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부자 클럽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자본이 작년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뉴캐슬 조차도 오일머니를 바르자 단번에 3위로 점프했다.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이것이 바로 돈의 힘이다. 빅클럽 소리를 듣지만 돈이 없는 토트넘은 15년 연속 무관이다.

텐하흐는 "선수단을 꾸리기 위한 자금이 ?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선수든 많은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최고 레벨의 축구가 처한 상황이다"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최상위 무대에서 경쟁력은 곧 자금력이라든 말이다.

텐하흐는 "내가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돈이 필요하다고 암시했다.

그러면서도 텐하흐는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 달려 있지 않다. 이 클럽의 다른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가문이 구단주이고 결정은 그들이 내린다.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감독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맨유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은 뒤로 물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맨유를 매각하겠다며 시장에 내놓았다. 그래서 겨울 이적시장에는 돈도 쓰지 않았다.

맨유 인수전은 카타르 자본 셰이크 자심과 영국 갑부 짐 래트클리프의 2파전으로 알려졌다. 자심이 맨유의 주인이 된다면 맨시티와 뉴캐슬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번째 중동 소유의 클럽이 탄생하게 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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