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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영패를 면했다' '고구마' 결정력+자책골 불운 中, FIFA랭킹 105위 뉴질랜드에 1-2로 졌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3-03-26 13:57

수정 2023-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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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영패를 면했다' '고구마' 결정력+자책골 불운 中, FIFA랭킹 …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중국이 뉴질랜드 원정 친선 경기서 무너졌다. 골결정력이 예리하지 못했고, 불안한 수비에다 자책골 불운까지 겹쳤다.



중국 축구 A대표팀(FIFA랭킹 80위)은 26일 뉴질랜드 웰링턴 스카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질랜드(105위)와의 친선 A매치서 1대2로 졌다.

중국은 전반 4분 웨이 시하오가 묵직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중국의 새 사령탑 얀코비치 감독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첸푸, 그 뒷선에 웨이시하오-우레이-덩한웬, 수비형 미드필더로 우시-슈신, 포백에 류양-우샤오콩-주첸지-장리펑, 골키퍼 양준링을 세웠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월 A대표팀 사령탑에 세르비아 출신 얀코비치 감독을 선임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지난 23일 뉴질랜드와 첫 친선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로 싸웠지만 0대0으로 비겼다.

두번째 대결에서 경기 초반, 중국의 역습은 매우 빨랐다. 전반 19분, 측면을 돌파한 우레이의 결정적인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홈팀 뉴질랜드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로하스-그리브-맥코왓, 허리에 카카세-스타메니치-벨-저스트, 스리백에 피나커-복솔-페인, 골키퍼 세일을 배치했다. 뉴질랜드도 공격적으로 맞대응했다.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들었다. 중원에서 볼을 차단한 후에도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그렇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마무리 터치가 예리하지 못했다. 전반 26분 스타메니치의 중거리슛은 중국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뉴질랜드가 전반 33분 PK 선제골 찬스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그리브의 슈팅이 너무 약했다. 중국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중국은 수비수 우샤오콩이 내준 PK 실점 위기를 상대 실수로 모면했다. 경기 초반 중국이 우세를 보였지만 전반 20분을 기점으로 뉴질랜드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중원 싸움에서 뉴질랜드가 중국을 압도했다. 중국은 압박을 제대로 못하면서 전체 라인이 뒤로 밀렸다.

뉴질랜드가 전반 43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로하스가 올린 프리킥 이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중국 수비수 주첸지의 머리를 맞고 공이 중국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중국은 불운했고, 뉴질랜드에 행운이 돌아갔다.

전반전을 0-1로 끌려간 중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3장을 썼다. 미드필더 린리앙밍, 바둔, 수비수 웨이젠을 조커로 넣었다. 중국은 후반 13분 역습 찬스에서 바둔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뉴질랜드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뉴질랜드는 후반 18분, 전방에서 기동력이 떨어지자 마타와 루이스를 조커로 넣어 공격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국은 후반 20분 헤차오까지 교체 투입했다. 선수 교체로 변화를 주었지만 중국은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뉴질랜드가 계속 공격을 주도했다. 허리 싸움에서 밀린 중국은 슈팅 기회를 잘 만들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후반 29분 엘리옷과 가벳을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뉴질랜드는 좌우 측면에서 쉼없이 크로스를 올려 가운데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5분 조커 가벳이 결승골을 뽑았다. 벨이 후방에서 넘겨준 패스를 가벳이 달려들어가며 잡아 놓은 후 왼발로 차넣었다. 멋진 합작품이었다. 2-0으로 앞선 뉴질랜드는 후반 36분 바바로세스와 아담스까지 넣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준 중국은 끝까지 힘을 냈다. 경기장을 찾은 중국팬들은 "짜요(힘내자)"를 외쳤다.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 바둔이 헤더로 한골을 만회했다. 영패를 면한 게 다행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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