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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출신 싫다며?' 콘테 후임 찾는 토트넘, 라치오 '줄담배' 감독에게 '러브콜'

박찬준 기자

입력 2023-03-24 00:53

수정 2023-03-24 01:27

'첼시 출신 싫다며?' 콘테 후임 찾는 토트넘, 라치오 '줄담배' 감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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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의 새로운 감독 후보가 나왔다. 라치오를 이끌고 있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이번 주내 경질될 것이라는 영국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맞춰 모국 이탈리아로 돌아가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선 콘테 감독이 '결국 선을 넘고 말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은 기복이 심했다. 3월 들어 울버햄턴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홈에서 노팅엄을 3대1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직전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3-1로 리드하다 경기 막판 16분을 남기고 2실점해 3대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49로 힘겹게 리그 4위를 지켰다. 3위 맨유(승점 50)와는 승점 1점차, 5위 뉴캐슬(승점 47)과는 2점차다. 그렇지만 맨유와 뉴캐슬이 토트넘 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톱4를 사수해야 다음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그리고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무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 사우스햄턴 원정서 3대3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폭발했다. 선수와 구단을 향해 그동안 아껴왔던 속마음을 토해냈다. 작정한 듯 쏘아붙였다. 토트넘 구단의 고위층을 향해서도 총구를 겨눴다.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토트넘 선수들 중 일부에서도 콘테 감독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불평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토트넘은 콘테 후임을 고심 중이다.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전 감독,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사리 감독이 새롭게 거론됐다. 사리 감독은 라치오에서 성공적인 생활을 보내고 있다. 나폴리에서 전성시대를 보낸 사리 감독은 첼시에서 두 시즌간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성격과 스타일 상 호불호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맡은 팀에서는 꾸준히 성적을 낸 편이다. 이탈리아의 일 메사게로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사리 감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콘테 감독까지 첼시 출신 감독과 여러차례 호흡을 맞췄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투헬 감독 선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리 감독과 연결돼, 토트넘의 방향성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에 금이 간 웨스트햄 역시 사리 감독을 지켜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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