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데뷔전에서 승리를 놓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날 전반 선보인 '에릭센 가짜 9번' 작전에 대해 항변했다.
맨유는 7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개막전에서 브라이턴에 1대2로 패했다. 전반 30분, 전반 39분 브라이턴의 파스칼 그로스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22분 세트피스 직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이 맨유 공격을 막아서던 맥 알리스터의 정강이를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며 브라이턴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에릭센을 가짜 9번으로 내세운 건 실수 아니냐'는 질문에 텐하흐는 "스트라이커 자원이 있었다면 그를 썼을 것"이라고 즉답했다. 부상중인 앙토니 마르시알을 대신해 호날두나 엘랑가를 쓸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호날두는 팀에서 훈련한 지 열흘 정도 밖에 안됐다. 90분을 소화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짜 9번 전술을 훈련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 아주 잘 훈련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실수가 있었던 것이지 경기를 하는 데는 가짜 9번이든, 전형적인 9번이든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전형적인 9번이 없었고 나는 에릭슨이 아주 오래 전 스트라이커로 뛴 적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나는 제이든과 마커스를 윙에 두고 싶었다. 프리시즌 그 위치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에릭센이 미드필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걸 알고 있었고 1-2선 사이를 오가며 경기를 이끌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