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육류 판매업체의 라디오CF가 최근 큰 화제를 끈 적이 있다. CF 속 목소리는 제품을 받은 뒤 품질에 실망하면 바로 환불해주겠다며 '실망, 환불'을 외쳤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고,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 K리그1 잔류와 강등의 갈림길에 선 강원FC가 이 문구를 살짝 바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었다. 잔류를 기원하며 '잔류=환불' 이벤트를 만든 것.
강원 구단은 올 시즌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 악재 등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급기야 김병수 전 감독을 시즌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전격 경질하고, '독수리' 최용수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럼에도 정규리그 파이널B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제는 승강과 잔류의 기로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쳐야 한다.
대전은 분명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강원은 최근 분위기가 살아났다. 최용수 감독 체제로 치른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승강 플레이오프 선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2경기, 180분을 잘 준비해서 강원도민 여러분께 반드시 1부 리그 잔류라는 큰 숙제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