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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독수리더비'에 승자는 없었다…서울 잔류확정-강원 승강PO行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1-28 18:20

수정 2021-11-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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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더비'에 승자는 없었다…서울 잔류확정-강원 승강PO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가 FC서울전 무승부로 다이렉트 잔류에 실패했다. 서울은 성남FC와 나란히 손잡고 잔류에 골인했다.



강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승리시 잔류권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힐 수 있었던 강원은 이날 승점 1점으로 9승 13무 15패 승점 40점을 기록,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11위를 확정했다. 9위 서울(44점)과 10위 성남(44점)과의 격차가 4점으로 늘어나며 다이렉트 잔류가 불가능해졌다. 최하위인 광주(36점)와의 승점차 역시 4점이 되면서 강등 직행은 면했다. 강원은 내달 대전하나 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 홈앤어웨이를 통해 잔류 도전을 이어간다.

반면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서울은 이날부로 잔류를 확정했다. "내일만큼은 서울을 응원하겠다"는 김남일 감독의 성남 역시 이날 결과로 2년 연속 잔류에 성공했다. 광주는 2년만에 2부행이 결정났다.

최 감독은 이날 전매특허인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정협 김대원이 투톱을 이루고 정승용 한국영 김대우 신창무 임창우가 미드필드진에 배치됐다. 윤석영 김영빈 신세계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에는 변화가 있다. 이범수 대신 이광연을 선발했다.

2연승을 질주 중인 서울의 안 감독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조영욱 강성진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기성용 고요한이 중원을 지키고, 이태석 오스마르, 김원균 윤종규가 포백을 맡았다. 양한빈이 골문을 지켰다.

초반 홈팀 서울이 이태석의 과감한 슛과 팔로세비치의 적극적인 문전 침투로 기선을 제압했다. 12분 강원 이정협이 김대우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아 팀의 첫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17분 나상호가 박스 안에서 쏜 회심의 슛을 이광연이 선방했다. 24분 김대원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27분 강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코너킥 상황. 김대우가 니어포스트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 좌측 상단을 향해 날아갔지만, 양한빈이 쳐냈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최 감독이 먼저 변화를 줬다. 미드필더 신창무를 빼고 마티야를 투입했다. 반면 안 감독은 후반 40분이 지나서야 첫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전 양상은 '서로 1점씩 나눠갖자고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지루했다. 경기 템포 자체가 느렸다. 양팀은 공을 돌리기만 했다.

그러던 31분 지루한 공방전에 불꽃이 튀었다. 나상호가 상대 우측 진영을 뒤흔든 다음 근처에 있는 조영욱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조영욱의 회심의 슛은 골대 좌측으로 빗나갔다. 강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계속된 크로스 공격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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