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에서 3대1로 이겼다. 12승(8무10패) 고지에 오른 수원FC는 승점 44로 4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3위 대구FC(승점 47)를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수원FC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한 수원FC는 자칫 연패에 빠질 경우, 지금까지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경기 전부터 강한 경각심을 보인 이유다. 게다가 성남FC는 최근 3경기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보인 데다, 맞대결에서 1승1패로 팽팽했다.
신스틸러는 잭슨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호주 출신의 수비수 잭슨은 수원FC의 복덩이다. 데뷔전부터 안정된 경기력을 보인 잭슨은 후반기 수원FC 상승세의 주역 중 하나다.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빌드업, 여기에 높이를 활용한 공격까지, 잭슨은 매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성남의 주포인 뮬리치와 치열한 경합을 펼치던 잭슨은 후반 20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뮬리치가 머리로 떨군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볼은 그대로 서보민이 잡아 뮬리치에게 연결했고, 뮬리치는 빈 골대에 밀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