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음바페가 이끄는 PSG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0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5분 마츠 훔멜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같은 스코어로 패했던 PSG는 이로써 2차전 합산 스코어 0-2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에만 총 31개의 슛을 쏘고도 4번의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 끝에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뒤늦게 교체투입해 14분을 뛰었다.
이날 경기는 음바페가 PS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챔스'(챔피언스리그) 경기로 남았다. 음바페는 이번여름 PSG와 종전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재계약을 거부했다. 스페인, 프랑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자신의 '꿈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조만간 이적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현지에선 전망하고 있다.
음바페 본인도 '새가슴'이라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음바페는 이날 총 5개의 슛을 쏘고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문전 앞 노마크 '황금찬스'를 놓친 건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다. 음바페는 지난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비슷한 위치에서 잡은 슈팅 기회를 날린 바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조국 프랑스에 우승을 안긴 음바페는 정작 소속팀에선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