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는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이상민 후반 이승모 조규성의 골을 묶어 자바가 한 골을 만회한 가나를 3대1로 꺾었다. 전반 38분 수비수 김진야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의해 퇴장을 당해 숫적으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2골을 몰아치는 높은 집중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소집 28명 전원에게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김학범 감독은 구상대로 첫 경기부터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력를 대거 벤치로 내리거나,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백승호(전북) 이동준(울산) 오세훈(김천) 김동현(강원) 등 7인은 검정 후디 차림으로 간이의자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플레이메이커 이강인(발렌시아) 주전수문장 송범근(전북) 윙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은 벤치에 대기했다. 국내팬 앞에서 2년만에 첫 선을 보이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조규성(김천) 엄원상(광주)과 스리톱을 이뤘다. 정승원(대구) 김진규(부산) 이수빈(포항)이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이유현(전북) 이상민(이랜드) 김재우(대구) 김진야(서울)가 포백을 맡았다. 안준수(부산)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33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이승우의 공간 패스를 잡은 김진규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빠르게 벗겨낸 뒤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간발의 차로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추가골을 노리던 대표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생겼다. 36분 김진야가 자신이 빼앗긴 공을 되찾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한국인 채상협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가동한 뒤 파울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 퇴장을 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50여분을 1명 모자란 상태에서 뛰는 상황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