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미드필더 백승호(24)가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수원 삼성과의 과거 합의서 논란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4일 수원 삼성과 백승호 측은 오해를 털어냈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 입단 과정에서 불거졌던 양 측의 날선 신경전은 더이상 없다. 법정공방은 시작도 하지 않고 끝났다. 양 측은 합의사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3억원 이상의 합의금과 진정한 사과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백승호 더비'가 이번 주말 벌어질 수 있게 됐다. 홀가분해진 백승호가 수원 삼성과의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북과 수원 삼성은 9일 오후 4시30분 '전주성'에서 올해 두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3일 수원 '빅버드' 맞대결에선 백승호가 빠졌다. 당시 백승호는 전북 입단 이후 프로연맹 등록까지 마쳤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수원 삼성 팬들의 심정이 격한 상태였다. 당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엔 백승호와 전북 구단을 비판하는 살벌한 수위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그런데 백승호 없이 치렀던 첫 '백승호 더비'에서 전북이 3대1 완승을 거뒀다.
백승호는 지난달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1경기 풀타임을 포함해 총 3경기에 출전했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다. 직전(2일) 제주와의 리그 홈경기 때 조커로 출전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수원 삼성과 이적 과정에서 긴밀하게 소통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