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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조성환, 3개월만에 7승으로 '잔류왕' 인천을 구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0-10-31 17:39

'소방수' 조성환, 3개월만에 7승으로 '잔류왕' 인천을 구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상암동=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강등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소방수'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인천을 2부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1부에 잔류 시켰다. 인천은 잔류왕 다운 모습을 올해에도 보여주었다. 막판 FC서울 원정에서 아길라르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인천은 승점 27점으로 파이널B 5위가 꼴찌에서 탈출했다.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가 마지막날 성남FC에 역전패하며 승격 1년 만에 2부로 다시 추락했다.

조성환 감독은 잔류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고 김남춘 선수의 명복을 빈다. 인천 300만 시민, 우리 팬들, 구단주님 대표님 스탭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우리의 잔류 의지가 강했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그는 올해 8월 인천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위기 상황에서 인천의 지휘봉을 잡아 7승을 따내면서 극적 잔류를 이끌어냈다. 인천은 올해 임완섭 감독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난 6월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임중용 대행이 팀을 이끌었고 이후 조성환 감독이 부임했다.

그는 "우리 인천은 시설 인프라가 가장 큰 문제다. 클럽하우스가 없어 선수들이 휴식과 훈련하는 데 문제가 있다.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모두 노력 중이다. 우리의 매년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다시는 이런 길을 반복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최근 매년 극적으로 잔류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 말미에 힘을 내고 있는 악순환 고리가 이어진다.

조성환 감독은 "강등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상하위 스플릿 감독의 무게감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제주의 강등 빌미가 돼 내 마음이 무거웠다. 제주가 승격할 수 있는 단계가 돼 마음은 가벼워졌다. 제주 스카우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천수 인천 실장(사임)과 많은 비전을 얘기했다. 인천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봤다. 이번 잔류는 우리 노력의 결실이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은 "스플릿 후 성남에 다득점으로 승리하면서 잔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오늘 선제골이 필요했다. 성남-부산전 상황은 알고 있었다. 최대한 우리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인천은 스플릿 후 첫 성남 원정에서 6대0 승리했다. 상암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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