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기준, 순위와 상관없이 빅6로 불리는 리버풀, 맨시티, 첼시, 맨유, 토트넘, 아스널을 상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단연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다. 이 기간에 34경기 출전 평균 0.62에 달하는 21골을 몰아쳤다. '빅6 킬러'란 별명에 잘 어울리는 활약이다. 대니 잉스(사우스햄턴/18경기 11골 0.61골) 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23경기 11골 0.48골) 해리 케인(토트넘/26경기 12골 0.46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1경기 14골 0.45골) 마커스 래시포드(맨유/24경기 10골 0.42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순위권 밖이다. 같은 기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빅6를 27번 상대해 6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0.22골. 한 시즌을 통틀어 빅6와의 10경기에 모두 출전할 경우 2골 정도 넣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팀이 늘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탑4'를 최우선 목표로 세운다는 점을 볼 때,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니다. 2017~2018시즌 이후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골은 총 42골이다. 약 85.7%에 달하는 36골을 빅6 외 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토트넘은 27일 번리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턴~웨스트브로미치로 이어지는 '약체 3연전'을 치른 후 11월 A매치 데이를 거쳐 맨시티~첼시~아스널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에 돌입한다. 현재 7골(5경기)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손흥민이 강팀을 상대로도 통하는지 엿볼 수 있는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그중 맨시티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4경기 4골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을 괴롭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