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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리뷰]부산-수원 '결실없는 혈투'…수원은 잔류 확정

최만식 기자

입력 2020-10-18 15:51

수정 2020-10-18 17:33

부산-수원 '결실없는 혈투'…수원은 잔류 확정


[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삼성이 헛심 공방에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은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경기서 득점없이 비겼다.

각각 승점 1점. 만족스럽지 않지만 양 팀 모두 그리 나쁠 게 없는 결과였다. 부산은 승점 25(5승10무1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인천(승점 21)과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승점 28을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상대적으로 승점이 절실한 부산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 출전 명단은 4-2-3-1 포메이션이지만 사실상 3백이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박종우를 뒷선으로 내리는 대신 측면 수비수 김문환과 이상준을 바짝 끌어올려 공격 숫자를 늘렸다.

부산의 의도대로 주도권은 먼저 가져갔다. 전반 5분 호물로의 얼리크로스에 이어 이동준이 문전 쇄도하며 상대 골키퍼를 위협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7분에는 더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호물로의 리턴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깊숙히 파고든 뒤 골대 코 앞까지 크로스했다. 수원은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낸 위기를 넘겼다.

부산은 연이어 땅을 쳐야 했다. 33분 부산 골키퍼 최필수의 기습 킥이 오른 측면을 파고든 이동준에게 연결됐고, 이동준은 PK 지점에서 노마크로 기다리고 있던 이정협에게 패스했다. 이정협이 왼쪽 구석을 향해 슈팅했지만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양형모의 슈퍼세이브 행진을 이어졌다. 37분 이정협의 수비 뒷공간 패스가 이동준에게 완벽하게 연결돼 결정적인 상황이 됐지만 역시 양형모에게 걸렸다. 곧 이어진 박종우의 왼쪽 코너킥에서도 골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킥을 양형모가 가까스로 쳐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한 부산은 후반에도 고삐를 바짝 죄었다. 부산 수문장 최필수의 슈퍼세이브도 양형모 못지 않았다.

후반 3분 수원 한석희가 기습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이 골문 왼쪽 윗구석으로 적중할 것 같았다. 하지만 최필수가 가열차게 몸을 날려 굴절시켰고, 공은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이후 양 팀은 각자 승점 3점을 향한 의욕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거칠게 충돌했다. 20분 선수들끼리 뒤엉켜 대거리를 하는 험악한 장면까지 연출됐다. 그 사이 부산과 수원은 각 3명씩 경고를 받았다.

부산은 박준강과 빈치씽코에 이어 김병오까지 교체 투입하며 득점을 향한 의욕을 놓지 않았지만 비겨도 아쉬울 게 없는 '수원성'을 뚫지는 못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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