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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최용수 감독 "황선홍 감독님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0-07-15 22:01

수정 2020-07-15 22:24

최용수 감독 "황선홍 감독님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존경하는 황선홍 감독님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미소였다. '황새 더비'에서 '독수리'가 웃었다. K리그1(1부리그)의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2부리그)의 대전 하나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에서 120분을 1대1로 미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서울은 고전 끝에 대전을 잡으며 8강행에 올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판경기에서 선수들이 투혼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존경하는 황 감독님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한명 퇴장 당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나를 감동시켰다. 앞으로 후반기가 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서 칭찬해주고 싶다. 선수들 지쳐 있고, 이틀 뒤 포항과의 경기가 있는데 승리만큼 좋은 회복제는 없다. 잘 추스리고 부진했던 전반기 다 잊어버리고, 예전의 모습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후반 김남춘이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최 감독은 "후반 포백 전환 후 좋은 모습을 만들었다. 김남춘 퇴장 이후로 라인을 내리지 않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면서 점유율을 주지는 않았다. 연장 퇴장 여파로 체력이 떨어졌지만 나쁘지 않았다. 김남춘이 나쁘지는 않지만 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황 감독을 만났다. 최 감독은 "선의의 경쟁에서 피말리는 승부를 했다. 이런 것이 서로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경기 전 따뜻한 위로의 말과 격려를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에 이기고 싶었다. 황 감독님도 마찬가지였을거다"고 했다.

대전 하나에 대해서는 "조직력도 나쁘지 않았고, 개인 능력, 특히 외인들의 스킬이 위협적이었다"고 했다. 박주영이 이날 경기를 들었다놨다. 페널티킥도 실축했고, 동점골을 넣고, 마지막 승부차기도 성공시켰다. 최 감독은 "그런 슛은 처음 봤다. 마지막 키커로 한 것은 심적으로 시간을 주고 싶었고, 주영이가 승부차기 성공률이 100%였고 말한 것도 기억이 났다"고 했다. 공격수 보강에 대해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구단에 이야기 한 상황이다. 나에게는 전방 공격수와 기성용이 팀에 왔을때 끼치는 효과는 상당히 크지 않을까 싶다. 구단이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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