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K리그1 핫포커스] 2골 1도움 압도적 경기지배력 송민규, 포항 4대0 성남 꺾고 파죽 3연승

류동혁 기자

입력 2020-07-05 20:52

수정 2020-07-05 21:20

 2골 1도움 압도적 경기지배력 송민규, 포항 4대0 성남 꺾고 파죽 3…
송민규의 두번째 골 이후 이류첸코와 기쁨을 나누는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이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완벽히 지배한 '영건' 송민규가 있었다.



포항은 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성남을 4대0으로 완파했다.

송민규의, 송민규에 의한, 송민규를 위한 경기였다. 치열한 대치를 벌이던 전반 22분 균형이 깨졌다.

심동운의 땅볼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한 차례 방향을 전환한 뒤 PA 밖 45도 지점에서 그대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앞에 있던 수비수를 맞고 살짝 굴절, 슬라이딩을 한 GK 김영광이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으로 들어갔다. 약간의 운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과감한 판단, 섬세한 테크닉에 의한 간결한 슈팅 능력이 돋보인 송민규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성남의 밀집수비에 약간 고전하던 포항 공격의 물꼬를 완벽하게 터준 송민규의 선취골. 성남은 반격을 시작했다. 양동현이 수비수 2명의 몸싸움을 뚫고 절묘한 헤더를 터뜨렸지만, 포항 GK 강현무 바로 앞에 나상호가 있었다. VAR 끝에 오프사이드 선언, 양동현의 골은 취소됐다.

성남은 전반 45분 문전에서 흐른 볼을 권순형이 재빠르게 쇄도, 중거리슛을 날렸다. 수비수 굴절된 공은 강현무가 동물적 감각으로 선방. 슈퍼 플레이였다.

이때, 포항의 재빠른 반격. 일류첸코가 성남 수비수 마상훈의 마크를 뚫고 송민규에게 연결, 리턴패스를 받은 뒤 무인지경의 골문 안에 가볍게 차 넣었다. 송민규는 결정적 패스로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후반 5분에 나온 장면은 '백미'였다. 일류첸코가 PA 정면에서 절묘한 로빙 패스. 공을 잡은 송민규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비수를 제치는 간결한 볼 터치 이후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수비수 양 발 사이로 슈팅을 때렸다. 백전노장 김영광의 의표를 찌른 가까운 쪽 포스트를 노려 때린 땅볼슛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프사이드 관련 VAR이 실시됐지만, 송민규의 플레이는 온사이드였다. 결국 포항은 후반 5분 만에 3-0의 완벽한 리드를 잡았다.

송민규는 폭풍같은 공격포인트 3개(2골-1도움)를 올렸다. 후반 21분 이승모와 교체됐지만 송민규는 이날 만큼은 완벽히 경기를 지배했다.

2018년 포항에 입단한 송민규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 올 시즌 스텝업이 됐다. 올 시즌 전 엄원상 조규성 오세훈 등이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6개의 공격포인트(4골-2도움)를 기록한 송민규는 단숨에 영플레이어상 0순위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성남=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