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데얀 멀티골X세징야 5연속골'대구, 9명 싸운 광주 4대2 대파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구FC가 빛고을 광주에서 빛의 속도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구는 5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9명이 싸운 광주를 상대로 4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5분 상대 측면 수비수 이민기의 다이렉트 퇴장을 숫적 우위를 안은 대구는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펠리페에게 선제실점하며 전반을 1골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대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3분 김대원이 환상적인 턴 동작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에드가의 부상으로 시즌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데얀이 멀티골을 꽂았다. 츠바사의 공간 패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한 뒤, 파 포스트를 노린 김대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했다. 광주 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3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활약. K리그 통산 200골까지 7골을 남겨뒀다. 공격 일변도로 추가골을 노리던 대구는 후반 21분 펠리페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세징야가 전반 종료 직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5경기 연속골. 최고의 폼을 이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대구의 4대2 승리로 끝났다. 리그 3연승을 내달린 대구는 5승 4무 1패 승점 19점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승격팀 광주는 후반 막바지 반전을 노렸으나, 여봉훈마저 퇴장 당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죽음의 4연전 중 초반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K리그1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