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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강상우PK 결승골' 상주, '1019일 만에' 전북 1대0 격파

김가을 기자

입력 2020-07-05 20:53

'강상우PK 결승골' 상주, '1019일 만에' 전북 1대0 격파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주가 새 역사를 썼다. 홈에서 처음으로 '1강' 전북을 잡았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상주(6승2무2패)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안방에서 전북을 잡는 역사를 썼다. 상주가 전북을 잡은 것은 지난 2017년 9월 20일(2대1) 이후 1019일만이다. 반면, 전북(8승2패)은 연승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라인업='신진세력' 오세훈 vs '베테랑' 이동국

상주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세훈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강상우 한석종 박세진 김보섭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가 나섰다. 수비는 안태현 권경원 김진혁 배재우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전북도 4-1-4-1 전술을 활용했다. 이동국이 공격을 이끌었다. 무릴로, 쿠니모토, 이수빈 한교원이 2선에 위치했다. 손준호가 원볼란치로 경기를 조율했다. 포백에는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이 용이 위치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반=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골문

잘 나가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리그 5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돌풍의 팀' 상주도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3위에 위치했다. 다만, 상주는 주중에 2020년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활용해 이날 경기에는 주축 선수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눈여겨 볼 것은 역대전적. 전북은 상주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20차례 대결해 15승4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1무1패로 압도적 기록을 남겼다. 특히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가려는 전북과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려는 상주.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상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오세훈이 가운데서 버티고 강상우와 김보섭이 사이드에서 상대를 파고들었다. 전북은 한교원과 쿠니모토가 번갈아 공격을 이끌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주고 받았지만 정확성이 떨어졌다. 유효슈팅은 각각 한 차례에 그쳤다.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페널티킥 놓친 전북, 기회 놓치지 않은 상주

전북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5분 공격 과정에서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한교원이 리바운드된 공을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터지지 않는 득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상주는 박세진과 김보섭을 빼고 문창진과 문선민을 차례로 투입했다. 전북 역시 이수빈 대신 조규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회는 상주가 잡았다. 후반 30분 강상우가 상대 수비수 홍정호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강상우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마음 급한 전북은 이주용과 벨트비크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36분 조규성의 골이 터졌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노골 선언됐다. 전북은 다급한 마음에 골키퍼 송범근까지 공격에 투입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김진수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상주가 집중력을 발휘해 홈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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