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K리그1]'1대3→3대3' FC서울, 수원 삼성 3대3 무승부 '슈퍼매치 17G 무패'(종합)

김가을 기자

입력 2020-07-04 22:10

수정 2020-07-05 00:40

'1대3→3대3' FC서울, 수원 삼성 3대3 무승부 '슈퍼매치 17G …
2020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고광민이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04/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라이벌 더비는 역시 뜨거웠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원정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때 1-3으로 밀리던 경기를 기어코 동점으로 만들며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FC서울은 90차례 슈퍼매치에서 34승24무32패를 기록하며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FC서울은 2015년 4월 18일 원정 경기에서 1대5로 패한 이후 리그 수원전 17경기 연속 무패(9승 8무)를 이어갔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다. 두 팀의 경기를 '슈퍼매치'로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두 팀은 우승권이 아닌 강등권 바로 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종전까지 서울은 9위, 수원은 10위. 이들의 경기를 두고 팬들이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로 부른 이유.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만큼 '단두대 더비'라는 말도 나왔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수원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타가트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FC서울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8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슈퍼매치에서만 9골을 넣으며 데얀(현 대구FC·8골)을 제치고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1-1의 균형을 깬 것은 수원 삼성이었다. 타가트와 김건희가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3-1로 전반을 마쳤다.

FC서울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원식 대신 김남춘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1분 조영욱이 박주영의 패스를 오른발 강슛을 꽂아 만회 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탄 FC서울은 4분 뒤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페널티 아크 안 오스마르의 프리킥이 노동건에게 막혀 흐르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의 견제를 받지 않던 고광민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당황한 수원 삼성은 명준재 박상혁 대신 구대영 염기훈을 차례로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서울 역시 김진야 조영욱 대신 고요한과 윤주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3대3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부산 아이파크의 대결에서는 원정팀 부산이 4대2 승리를 챙겼다. 해결사는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은 2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대1로 제압했다. '울산 골무원(골 넣는 공무원)' 주니오가 해트트릭으로 10~12호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은 3도움을 기록했다. 한경기 한 팀에서 동시에 득점-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K리그1 통산 5번째이자 프로축구 통산 13번째 기록이다. 최하위 인천은 8연패 늪에 빠졌다. 팀 최다 연패 기록을 또 다시 늘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