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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3할 붕괴, "이정후 엄청난 컨택트 히터" 美중계진 극찬 무색해진 내야뜬공...3G 연속 1안타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5-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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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3할 붕괴, "이정후 엄청난 컨택트 히터" 美중계진 극찬 무색해진…
이정후가 6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우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6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 3차전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모두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득점과 타점, 볼넷은 없었다.

타율은 0.244(131타수 32안타)로 전날보다 2리가 또 빠졌다. 전날 0.302였던 출루율은 0.299로 떨어져 3할대가 무너졌고, 장타율(0.313), OPS(0.612)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홈런, 7타점, 13득점은 지난달 23일 이후 13일째 이어졌다. 멀티 출루는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1안타 1볼넷)이 마지막이다.

이정후는 1회초 필라델피아 선발 우완 타이후안 워커의 2구째 87.6마일 커터를 잘 밀어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1-1 동점이던 3회 1사후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워커의 6구째 74.1마일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커브를 끌어당겨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타구속도 102마일짜리 하드히트로 모처럼 배트 중심에 맞힌 타격이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1-5로 뒤진 5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외야로 날렸으나, 상대 좌익수 브랜든 마시의 호수비에 막혔다. 볼카운트 원볼에서 워커의 2구째 90.9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친 것이 좌중간으로 뻗어나갔지만, 마시가 전력질주해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발사각 24도에 타구속도 99.5마일, 비거리는 347피트였다.

3-5로 따라붙은 7회에는 득점권에서 또다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1사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내야안타와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3-5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오스틴 슬레이터가 바뀐 투수 좌완 그레고리 소토로부터 사구, 닉 아메드가 볼넷을 각각 얻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B2에서 소토의 5구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85.2마일 슬라이더를 건드린 것이 내야 높이 뜨면서 2루수에 잡히고 말았다. 앞서 3,4구 97마일, 96마일 빠른 몸쪽 싱커를 파울로 걷어낸 뒤 상대적으로 느린 슬라이더가 낮은 코스로 날아들자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다. 타구속도는 77.5마일.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엄청난 컨택트 히터(great contact hitter)"라고 추켜세웠지만, 이정후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소토가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아 인필드 플라이로 제압했다"고 전했다.

잭슨 리츠의 좌측 솔로홈런으로 4-5로 한 점차로 따라붙은 9회초 2사후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 종료를 알렸다. 좌완 마무리 호세 알바라도의 95.2마일 몸쪽 싱커를 힘껏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오른쪽 파울라인 근처로 이동해 잡아냈다.

4대5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를 당해 15승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LA 다저스와는 7.5경기차로 더욱 벌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5연승을 내달리며 24승1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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