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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 불가피 K리그 1부 22+5라운드 유력, 팀당 11경기 줄어 경제적 손실 우려

노주환 기자

입력 2020-04-07 20:00

축소 불가피 K리그 1부 22+5라운드 유력, 팀당 11경기 줄어 경제적…
K리그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로 개막이 잠정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 1부가 올해 팀당 27경기씩 치르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언제 될지 불투명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팀당 38경기씩 정상적으로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 축구회관서 가진 주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경기 일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개막일이 계속 미뤄지고 있고, 예비일 수를 감안할 때 올해는 팀당 27경기씩 치르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27경기(22라운드+5라운드)는 1부 12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22경기씩 한 후 스플릿 이후 파이널라운드로 5경기씩을 추가해 챔피언을 가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지난해 보다 팀당 11경기씩 축소되는 셈이다.

또 2부(10팀)의 경우도 27경기씩 치르는 게 유력하다. 지난해 처럼 36경기를 치르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10팀이 세번씩 돌아가면서 대결하는 식이다. 이 경우 지난해 보다 팀당 9경기씩 준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1~2부 22팀 대표자회의를 통해 이같은 안을 공유했다고 한다.

당초 2월 29일 개막에서 한달 이상 밀린 K리그는 똑부러지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명 아래로 2주 정도 관리될 경우 K리그 개막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지 않았다. 6일 처음,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현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에선 유력하게 검토 중인 27경기씩 치르는 안 대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5월엔 개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던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에선 개막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상황별 우승팀 선정 방식 등에 대한 기준 마련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리그 경기 축소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각 구단과 프로연맹의 각종 수입이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비상 경영으로 위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로연맹과 일부 구단에선 앞서 경기수 축소에 따른 위기 극복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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