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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올림픽 여자축구 PO 일정 꼬여버린 KFA, '투트랙' 돌파구 모색

노주환 기자

입력 2020-02-27 12:51

수정 2020-02-27 13:00

중국과 올림픽 여자축구 PO 일정 꼬여버린 KFA, '투트랙' 돌파구 모…
우리나라 여자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3월 홈&어웨이로 열릴 예정인 한국-중국 여자대표팀의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개최 장소와 경기 연기 '투 트랙'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KFA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3월 경기 일정에 대혼란을 겪고 있다. 당초 일정 대로라면 6일 용인에서 홈 경기를 하고,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용인시가 경기 개최를 포기했다. KFA가 거듭 설득했지만 용인시가 부담을 느꼈고 결국 손을 들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중국축구협회까지 나서 자국 여자축구대표팀을 합숙 훈련 중인 호주에서 한국으로 이동시키는 걸 꺼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 쪽에선 한국을 불러 호주에서 두 경기를 모두 치르자는 제안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KFA 입장에서 중국의 그 제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대안 마련에 나섰다. 하나는, 6일 용인시를 대신해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다. 협회는 다각도로 지자체와 접촉 중이다. 파주NFC 잔디구장도 마지막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에 3월 두 경기를 4월로 연기하자는 역제안을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둘 다 코로나19로 홈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니 사태 추이를 좀더 본 후 4월 A매치 기간에 맞춰 홈&어웨이로 치르자는 것이다. 여자축구 A매치 기간은 4월 6일부터 14일까지다. 이때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다.

KFA 관계자는 "이번이 우리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용기있게 나서줄 지자체를 찾고 있다"면서 "우리 협회는 대표팀이 손해보면서 경기를 치를 수 없도록 할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아직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이번 아시아 예선에 북한이 불참하면서 우리나라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축구회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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