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춰 팀 전력을 정비하고 컨디션을 만들어 온 구단과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까지 정확한 개막 날짜가 나오지 않고 무기한 대기 상태이기 때문에 컨디션 및 전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 여파는 굳이 시즌 개막이 아니더라도 각 구단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로 인해 몇 가지 특이점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현 시점에서 각 구단의 선수들이 대부분 클럽하우스에 소집돼 있는 상태다. 원래는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단기 소집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막이 연기된 까닭에 그대로 숙소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강원 FC의 경우 거제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5일 강릉에 위치한 클럽하우스 '오렌지하우스'에 소집됐다. 29일 개막전을 준비할 목적이었으나 현재는 '팀 전력 정비'와 더불어 '코로나 19 대피'의 목적까지 갖게 됐다. 선수들도 개별 휴가보다는 숙소에 남기를 오히려 원한다고 한다.
더불어 기약 없이 늘어난 자체 훈련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도 각 팀별로 중요 과제가 됐다. 대부분 전술과 체력 훈련을 위주로 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평상시라면 대학이나 2부리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면 된다. 하지만 최근 사태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한다. 강원 관계자는 "연습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잘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장거리 이동 및 경기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프로 구단이 원하는 데도 연습경기가 잘 잡히지 않는 현상도 코로나 19의 광풍이 나은 색다른 현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