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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타임머신] 이운재 화나게 한 K리거 기성용, 아쉬움만 남은 '해외 U턴!'

정재근 기자

입력 2020-02-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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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운재 화나게 한 K리거 기성용, 아쉬움만 남은 '해외 U턴!'
수원 이운재를 화나게 했던 기성용의 결승골. 구름관중을 모았던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2008년 10월 29일 경기. 서울의 기성용이 후반 종료직전 결승골을 넣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는 모습.

기성용의 국내 복귀를 기대했던 축구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2006년 17살의 나이에 서울에 입단한 기성용은 2007년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해 단짝 이청용과 함께 '쌍용' 시대를 활짝 열었다. 리그 톱이었던 스타군단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은 매경기 구름관중을 불러 모으며 '슈퍼 매치'로 급부상했다.

특히 정규리그 1위 수원과 2위 서울이 맞붙은 2008년 챔피언 결정전은 EPL 부럽지 않았던 열기를 뿜어냈다. 눈 내리는 12월 7일 4만1000여 관중이 모인 수원월드컵경기장. 차범근 감독의 스타군단 삼성과 귀네슈 감독 이끄는 젊은피 서울이 맞붙은 2차전. 수원이 2-1로 승리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한국 축구 '쌍용'시대는 이미 활짝 열린 순간이었다.

2009년 7월 이청용이 먼저 영국 프리미어리그 볼턴에 입단한 후 기성용도 그해 12월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스완지시티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성공한 후 선덜랜드, 뉴캐슬 등에서 유럽리거 생활을 이어온 기성용은 최근 뉴캐슬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자유의 몸이 됐다.

기성용은 유럽 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축구팬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작년 연말부터 향후 거취를 고민하던 기성용은 K리그로 복귀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친정팀인 서울과의 입단 협상이 실패한 후 전북과 입단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서울과의 위약금 문제로 이마저도 틀어졌다. 서울은 다시 협상 창구를 열었지만 결국 기성용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현재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이청용과 함께 K리그를 뛰는 '쌍용'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던 팬들의 바램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해외리그를 선택한 기성용이 향후 다시 국내 복귀를 추진한다면 그때 가서야 축구팬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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