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도발적인 이야기, 하지만 새로운 팀 대전에서의 성공을 갈망하는 바이오의 강력한 의지였다. 올 겨울 대전하나시티즌에 둥지를 튼 바이오는 겨울이적시장의 핫가이였다. 전 소속팀 전남과 현 소속팀 대전과의 영입전, 줄다리기의 중심에 섰다. 바이오 영입 실패에 불만을 품은 전남은 성명서까지 낼 정도였다. 두 구단이 그토록 바이오를 원했던 이유, 결정력 때문이었다. 바이오는 지난 시즌 중반 K리그2 무대에 입성했지만 1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하며 승격의지를 높이고 있는 대전하나는 선봉장으로 바이오를 택했다.
대전하나가 훈련 중인 경남 남해에서 '핫가이' 바이오의 속내를 들었다. 그가 전남이 아닌 대전을 원한 이유는 '비전'이었다. 바이오는 "대전은 성장하려는 팀, 야망이 있는 팀이다. 1부 승격에 도전하는 팀에 와서 기쁘다"고 했다. 이적 과정에서의 시끄러운 분위기에 대해서는 "디테일한 것은 모른다. 성명서도 들어보지 못했다. 다만 에이전트를 통해서 링크를 받았는데 전남과 대전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전남이 먼저 우선권을 가진게 사실이고, 전남에 남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수도권에 가까운 팀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 친구들, 그리고 여자친구가 오면 직접 케어를 할 수 있고, 또 한국 문화도 직접 보여줄 수 있다. 여러가지를 고려한 결과 대전 이적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 시즌 25~30골을 넣고 싶다"며 "K리그2의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 장단점이 있다.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있고, K리그2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렵게 대전으로 왔다고 해도, 책임감은 작년과 다르지 않다. 나는 외국인 선수고,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내가 골을 넣고 팀에 도움이 되는거라면, 득점왕을 노릴거고, 도움을 하는게 팀에 도움이 된다면 도움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