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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 토트넘 짜릿승에도 또 '혹평', "은퇴한 선수 같았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0-02-17 09:35

수정 2020-02-17 09:37

다이어 토트넘 짜릿승에도 또 '혹평', "은퇴한 선수 같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크게 두 가지 사실을 재확인했을 것 같다. 컵포함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 없인 '빅4'를 꿈꾸기 어려울 거란 것, 그리고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에게 더 이상 중원을 맡겨선 곤란하다는 것.



17일 빌라파크에서 열린 빌라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의 파트너로 낙점받은 다이어는 후반 15분 지오반니 로 셀소와 교체될 때까지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전반 27분 토비 알데베이럴트의 1-1 동점골을 이끌긴 했으나, 그 외 장면에선 토트넘 정도의 팀에서 선발로 뛰기엔 부족하단 느낌을 강하게 줬다.

통계업체 '스쿼카'는 경기 리뷰에서 "다이어의 이날 패스 성공률은 71%다. 파트너(윙크스)의 리듬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스퍼스(의 중원)는 크고 무겁다, 실수할까 조마조마하다는 느낌이었다. 벤치에 앉은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 제드송 페르난데스 중 한 명이 교체투입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였다"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이어 "다이어는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의 믿을 만한 앵커맨이었다. 수비진을 보호하면서 공을 사수하고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패스를 뿌렸다. 하지만 최근 퍼포먼스는 그와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빌라 에이스 잭 그릴리시의 전담 마크맨으로 다이어를 선발투입시켰다고 분석했다. 맨유 시절 안데르 에레라에게 에당 아자르 맨투맨 마크를 주문했던 것처럼 다이어가 수비진과 협력해 그릴리시의 발을 묶어주길 바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18개의 슈팅 허용 횟수(그릴리시 3개)에서 보듯,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면서 '가디언'은 "다이어는 실제론 행동으로 충분히 옮기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지적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데 할애했다"며 "26세의 나이에 벌써 은퇴한 선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다이어에게 팀내 두 번째로 낮은 6.6점의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다이어가 벤치로 물러간 뒤인 후반 추가시간 3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3대2 역전승을 따내며 3연승을 질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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