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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오퍼도 안왔어!" 인터밀란 '에릭센 흔들기'에 열받은 무리뉴

전영지 기자

입력 2020-01-18 15:35

수정 2020-01-18 15:38

"정식오퍼도 안왔어!" 인터밀란 '에릭센 흔들기'에 열받은 무리뉴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직 인터밀란으로부터 정식 오퍼도 못받았다."



인터밀란이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공식 오퍼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숙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에릭센 흔들기에 대놓고 반감을 표했다.

에릭센과 토트넘의 계약은 올시즌 말로 종료된다. FA 신분이 되기 전에 이적료 2000만 파운드를 챙기기 위해선 이달중 이적이 유력한 상황.

무리뉴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왓포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에릭센의 이적 관련 질문을 받고 "만약 인터밀란이 영입을 자신한다면 그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오퍼를 넣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확실한 오퍼 없이 언론을 통해 에릭센 영입을 낙관하는 콘테 감독을 겨냥한 돌직구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 감독들은 이적시장 관계에 있어서도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진짜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함구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클럽에 있는 선수가 우리 선수가 되기 전까지는 함부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웨스트햄에 갈 때부터 여러분이 내게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물었다. 그가 오는지 안오는지 나는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최선의 길이다. 모든 선수를 보호하고, 클럽을 보호해야 한다. 모든 것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가 에릭센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는 것같으냐는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망설임 없이 "안토니오, 안토니오"라며 콘테 감독을 지목했다. "그는 에릭센이 인터밀란행에 아주 긍정적"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나도 놀랐다"고 말한 무리뉴는 "나는 사람들이 '에릭슨이 오늘 뛸까' '이미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뛴 것 아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상황은 아직 변한 게 없다. 에릭센은 내일 경기를 뛸 것"이라며 왓포드전 출전을 예고했다.

무리뉴 감독은 "내 생각에 에릭센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적시장이 종료되는 1월31일까지 그의 머리가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만약 내가 선수이고, 매일 기사를 읽고, 사람들이 말하는 정보들을 듣는 상황이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선수는 정작 일어나는 일을 잘 모르고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를 팔기 위한 오퍼를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를 팔 수 있나. 쉽게 말해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인터밀란이 자신하는 에릭센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토트넘은 레알베티스에서 임대로 온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로셀소의 완전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무리뉴 감독은 이 가능성을 긍정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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