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가 옛 스승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의 FA컵 정상 등극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뼈있는 말을 전했다. 김민재는 "최감독님이 처음 중국 가서 많이 힘들었다. 두번이나 팀을 옮겼다. 그 전 팀들이 (감독님을 떠나보낸 걸)후회하지 않을까. 리그 순위는 낮지만 결과를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님은 대단하다. (김)신욱이형 우승도 축하할 일이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현재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에 차출돼 부산 동아시안컵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울산 훈련 중 최근 인터뷰에 응했다.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이 중국 무대 진출 첫 해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자격을 얻었다.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화는 6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산둥 루넝과의 중국 FA컵 결승 2차전서 3대0 승리했다. 상하이 선화는 1~2차전 합계 3대1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상하이 선화는 원정 1차전서 0대1로 졌다.
최강희 감독은 2018시즌 전북 현대를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후 지난해말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7년 입단해 전북 주전 수비수였던 김민재도 두 차례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후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김민재를 영입했고, 또 바로 팀 주전으로 키워낸 주인공이 최 감독이었다. 최강희 감독의 지난 1년은 거친 파도 같았다. 1년 새 처음 톈진 취안젠, 두번째 다롄 이팡에 이어 세번째 상하이 선화로 갈아탔다. 진출 첫 해 중국서 두 차례나 옮기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FA컵 우승으로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그는 전북 현대 사령탑 시절 K리그 6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회 등 정상 등극으로 '우승 청부사'로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