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LA갤럭시와 작별을 고했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 내가 살아있음을 다시 느끼게 해준 LA 갤럭시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LA 갤럭시와 올해 말까지 720만 달러(약 84억원)에 재계약을 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이 지난달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LAFC에 패하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마침내 이날 결별을 선언하는 트위터를 올렸다. 2018년 3월 맨유를 떠나 LA 갤럭시 유니폼을 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시즌 동안 58경기에 출전해 53골(플레이오프 포함·정규리그 56경기 52골)을 쏘아 올리는 등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어 LA 갤럭시 팬들에게 '여러분들이 나를 원했고, 나는 '즐라탄'을 여러분께 드렸다. 스토리를 계속된다. 이제 야구나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없는 LA에서 더이상 축구가 큰 의미가 없다는, 즐라탄 다운 표현이었다. 거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성격에 빗대 '즐라타네라(Zlatanera)'라는 단어가 생겼을 정도. 스웨덴 국어 연구원이 사전 등재를 승인한 즐라타네라는 '즐라탄답다'라는 뜻으로 '현장 안과 밖을 동시에 지배하다'라고 풀이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이브라히모비치의 거취에 대해 한마디를 했다. 클롭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리버풀에?"라며 "그의 득점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가 만약 맨유에서 뛰지 않았더라면 고려해봤겠지만…"이라고 했다. 능력은 인정한다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