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와 가디언 등 영국의 유력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각) 퍼거슨 전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설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물론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에이전트의 주장에서 비롯된 말이기 때문이다. 미러는 "에이전트 주세페 파글리아라가 재판과정에서 퍼거슨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 때 승부조작을 해주는 대가로 3만 파운드(한화 약 4600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파글리아라는 현재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재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퍼거슨 전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퍼거슨 전 감독이 그간 쌓아온 명예가 한 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다. 더불어 영국 축구계도 존경받는 지도자를 잃게된다. 파글리아라의 말이 사실이 아니거나 부풀려진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퍼거슨 전 감독의 이름을 언급할 수도 있다. 명확한 사실 관계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