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더선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첼시 팬들이 절망했다.
첼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애스턴빌라와 2대2로 비겼다. 출발은 암울했다.
첼시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마크 쿠쿠렐라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42분에는 모건 로저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다행히 후반 반전에 성공했다. 노니 마두에케가 17분 만회골을 터트린 데 이어 36분에는 코너 갤러거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첼시의 동점은 토트넘에는 '선물'이었다. 토트넘과 '빅4' 경쟁을 펼치고 있는 4위 애스턴빌라는 승점 1점을 수확하는데 그쳐 67점을 기록했다. 3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승점 60)과의 승점 차는 7점이다. 첼시는 9위(승점 48)에 머물렀다.
첼시 팬들을 경악케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첼시가 0-1로 뒤지던 전반 37분이었다. 선발 출전한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논란의 중인공이다.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이 아닌 오른쪽 코너 플래그로 향했다. 볼이 조금만 더 옆으로 갔다면 스로인이 선언될뻔 했다.
23세의 무드리크는 첼시가 제2의 손흥민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옵션을 포함해 8800만파운드(약 1520억원)에 영입한 미래다. 아스널이 공을 들였지만 첼시가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드리크는 여전히 EPL에 적응 중이다. 첼시에서의 첫 반 시즌, 마수걸이 골도 신고하지 못했다. 무드리크는 EPL에서 15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7경기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655분이었다.
올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임되면서 기대는 더 컸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8월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380억원)에 23세의 손흥민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하지만 무드리크의 반전은 없었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27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14경기에 불과하다. 출전시간은 1312분이며, 4골-2도움을 올렸다.
팬들도 분노를 표츨했다. 그들은 SNS를 통해 '정말로 무드리크는 프로축구 선수가 맞느냐', '너무 웃기다. 어떻게 저게 가능할까'라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