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강원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한 데에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큰 바탕이 됐다. 돌이켜보면 이번 시즌 내내 강원은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플레이어' 1순위로 손꼽히는 김지현(10골-1도움)을 비롯해 조재완(8골-2도움), 이영재(3골-3도움) 이현식 강지훈 등 '강원의 젊은 피'들이 베테랑 정조국 오범석 신광훈 윤석영 등과 호흡을 맞추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물론 이들을 발굴해내고 하나로 끌어 모아 새로운 전술과 팀워크를 학습시킨 김병수 감독의 역량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김지현의 경우는 고교 시절 부상으로 인해 대학 진학 당시 고전하며 스타우트들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전력강화부장 시절 대학리그 등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숨은 인재를 부지런히 탐색한 끝에 영입했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올해 펼쳐내고 있는 케이스다.
일부 구단에서는 내심 이런 강원 선수들에 대한 영입 계획을 조심스럽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올 시즌이 끝나면 가성비가 좋은 강원 젊은 선수들에게 러브콜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강원 구단이 이적시장에서 현명한 전략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