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리뷰]주세종 '복귀골'...서울, 인천 3대1 완파

특히 서울의 홈, 원정경기서는 3경기 무승부로 서울을 만나면 달라지는 인천이었다. 그래서일까. 인천은 이날 하위팀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전방압박으로 공격축구로 나선 서울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런 적극성이 초반 결과물도 가져왔다. 서울이 좀처럼 물꼬를 열지 못하는 사이 상대의 실수 한방을 제대로 역이용했다.

전반 25분 김호남의 선제골이 그랬다. 필드 중앙에서 서울의 백패스가 정확하지 못했고, 이를 잽싸게 가로챈 무고사가 단독으로 중앙 돌파를 하다가 김호남을 향한 전진 패스로 사실상 무방비 상태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의 1-0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후반 들어 라인을 다소 내리는가 싶더니 서울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마침내 돌아온 서울 사나이 주세종이 폭발했다.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이 아크지역 빈공간을 절묘하게 찾아내더니 백패스를 했다. 이어 주세종이 불같이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적중시켰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본색을 마구 드러냈다. 동점골 이후 5분 만에 고요한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인천 마하지의 파울이 인정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킨 서울은 이후 쉴 새 없이 퍼붓더니 기어이 '진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문전에서 페시치의 머리맞고 떨어지는 것을 고요한이 잡는 순간 상대 수비가 발을 걸어넘어뜨린 것.

22분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분풀이를 하듯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그물 오른쪽 윗구석을 강타했다.

이후 인천은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자신감을 되살린 서울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만에 정원진의 쐐기골로 화끈한 보너스를 선물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