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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니에스타가 '인생팀'바르셀로나를 고베에서 기다립니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19-07-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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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니에스타가 '인생팀'바르셀로나를 고베에서 기다립니다
사진=FC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9년 7월 27일을 아마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5·비셀 고베)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날 일본 고베 노에비어 스타디움에서 현 소속팀 비셀 고베와 축구인생 대부분을 함께 한 FC 바르셀로나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일본으로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2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맞대결한 뒤 고베로 옮겨 27일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 '원클럽맨'으로 활동한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머나 먼 일본으로 떠나 고베에 입단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 입성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바르셀로나를 '상대'해야 할 운명에 놓였다.

이니에스타는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보낸 편지에 "신기하게도 이곳에 온 지 1년 만에 바르셀로나가 내가 머무는 도시로 오게 됐다"며 "(세르히오)부스케츠, (호르디)알바, (이반)라키티치를 적으로 만나는 것, 내 인생의 팀을 상대한다는 것이 낯설다. 개인적으로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날이 될 것 같다"고 적었다.

전성기 시절 세계 최정상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 내 친구들과 함께 남은 커리어를 보낼 수 있었다.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누빌 수 있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온다. 12세 때 가족을 위해 라 마시아로 향했듯이, 나는 일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즐기기로 했다"며 1년 전 이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옛 팀과의 재회를 반겼다.

또한 편지에서 보기와 달리 경쟁력 있는 일본 축구를 경험한 것이 굉장히 흥미롭고, 일본 관중들의 열기가 뜨겁다며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바르셀로나 팬, 그리고 고베 팬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기가 될 거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특별 영상을 제작하는 등 이번 '이니에스타 더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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