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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싸움]'폭풍영입' 울산, 1강 전북 위협, 올해는 정말 다르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9-01-21 17:25

수정 2019-01-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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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영입' 울산, 1강 전북 위협, 올해는 정말 다르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이번 겨울 K리그1(1부) 선수 이적시장의 선두 주자는 울산 현대였다. 2018시즌 정규리그 3위 울산은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을 진행했다. 국가대표급 선수 윤영선(수비수) 김보경 신진호(이상 미드필더) 그리고 공격수 주민규까지 영입했다. 공격 1선부터 중앙 허리에 이어 수비라인까지 고르게 스쿼드를 보강했다. 윤영선 김보경 신진호 주민규는 풍부한 경험에다 검증을 마친 즉시 전력감들이다. 여기에 울산 구단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준 영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또 외국인 중앙 수비수를 물색 중이다.



이런 울산 구단의 발빠른 행보는 2018년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를 긴장시켰다. 백승권 전북 현대 단장은 "울산 구단이 정말 '폭풍 영입'을 했다.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K리그 정상을 지켰다. 울산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전북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역부족을 드러냈고 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2%의 부족함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북 구단은 울산 구단의 선수 보강에 자극받은 것 처럼 맞불을 놓았다.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전력 보강으로 보였다. 공격수 문선민 이근호, 미드필더 한승규 최영준, 수비수 김민혁 그리고 골키퍼 이범영 등을 영입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문선민은 즉시 전력감이다. 이근호는 전 소속팀 포항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2018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한승규 영입은 신선했다. 울산 현대에 제법 많은 이적료(추정 9억원)를 주고 '모셔왔다'. 또 센터백 김민혁과 수문장 이범영의 가세는 수비 안정화의 일환이다. 여기에 최근 아시아쿼터로 측면 공격수 이비니(호주 국적)를 영입했고, 지난해 임대 영입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를 다시 잡았다.

전문가들은 K리그1 12팀 중 스쿼드 구성으로 본 기본 전력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투 톱'으로 꼽는다. 국가대표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지난해 전북 현대는 절대 1강이었다. 스플릿 이전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꾸준한 선수 보강으로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그렇지만 올해는 울산 현대가 전북 구단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같은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2018시즌 전북의 최종 승점은 86점이었고, 울산은 63점이었다. 23점 차이를 보였다.

울산 구단은 전북을 넘어서야만 정상의 자리에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목표를 위해 중원 보강에 힘을 쏟았다. 김보경과 신진호 가세는 기존 믹스, 박용우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진에선 주니오 김인성이 건재하고, 베테랑 이근호와 황일수 등이 버티고 있다. 울산은 수비수 리차드, 미드필더 김승준 한승규 등을 떠나보냈다. 리차드의 역할을 대신할 외국인 선수 영입이 사실상 마지막 전력 보강이라고 볼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새로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 구단은 기존 스쿼드에다 취약 포지션에 선수를 추가하는 식으로 움직였다. 수비수 이재성을 인천 유나이티드로 보내면서 공격수 문선민을 데려와 최전방에 활동력과 스피드를 더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해외 진출을 대비해 홍정호를 붙잡았고, 김민혁을 보강했다. 베테랑 이동국, 장신 골잡이 김신욱, 미드필더 로페즈 이승기 손준호 신형민, 수비수 김진수 이 용 최보경 등이 건재하다. 전북 구단은 올해도 한 포지션에 더블 스쿼드 그 이상을 구축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2019년 구단 목표는 트레블(3관왕)"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루지 못한 K리그, FA컵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에 도전한다. 김도훈 감독의 울산은 전북의 큰 야망을 깨트리기 위해서 베트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북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팀 훈련 중이다. K리그 개막은 3월 1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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