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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붙은 김민재 거취 논란, 경기력 영향 없을까

김용 기자

입력 2019-01-21 10:29

갑자기 불붙은 김민재 거취 논란, 경기력 영향 없을까
한국과 중국의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민재가 후반 두번째골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6/

경기력에 영향은 없을까.



조별리그 3연승에 이청용(보훔)의 가족 행사 참석 허락이라는 파격까지. 아시안컵에 참가중인 한국대표팀 분위기는 좋았다. 16전강부터의 토너먼트 대진도 나쁘지 않고, 중요한 대회 기간 중임에도 선수의 개인사를 챙겨준 벤투 감독의 결단에 선수단 사기는 더욱 올라갔다. 이승우(베로나)의 물병 논란이 있었지만, 대표팀 선배들은 '원팀' 정신으로 후배를 감쌌다. 이승우 논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16강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기성용(뉴캐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를 완주하지 못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여기에 대표팀은 바레인과의 16강전보다 수비수 김민재(전북)의 미래로 더 이슈화되고 있다.

중요한 대회중임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결국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가는 분위기다. 선수는 뭐라고 얘기한 바가 없지만, 언론의 관심과 전북 구단의 왔다갔다 하는 대처에 김민재의 향방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됐다.

축구팬들에게 기정사실화 된 시나리오는 김민재가 돈을 따라 베이징으로 간다는 것이다. 돈을 조금 덜 받고 더 큰 무대인 영국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를, 돈 때문에 걷어찬다는 걸로 만들어졌다. 이에 축구팬들의 화가 폭발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라면, 더 큰 무대로 가 도전을 하는 게 국위 선양을 하는 것이라는 논리다.

아직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다. 왓포드가 어느정도 영입 의지를 갖고 있는지, 1월 이적시장 마감 안에 영입 절차가 일사천리로 마무리 될 수 있는지 등이다. 이런 부분들에서 난관이 있다면 김민재 입장에서는 아무리 꿈의 무대라도 현실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김민재가 어느 리그를 선택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이미 김민재의 개인 SNS는 팬들의 갑론을박 장이 됐다. 이런 분위기를 선수, 그리고 대표팀 동료들이 모를리 없다. 이미 대표팀 선배들이 김민재의 영국행, 중국행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기도 했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심리적으로 흔들린다면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에 도움이 될 건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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