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E조 경기를 끝으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모두 끝이 났다. 토너먼트에 나설 16팀이 가려졌다. 3연승에 성공한 한국은 승점 9, 조1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바레인이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4강전은 UAE-호주전 승자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 일본, 여기에 사우디까지 결승에서 피할 수 있는 만큼 대전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대회는 중동에서 치러진다. 그런만큼 중동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2팀 중 8팀이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아직 이번 대회에서 중동팀을 만나지 않았다. 중동팀은 언제나 까다로웠다. 벤투호의 첫 중동팀 상대였던 사우디전 결과도 고전 끝에 0대0이었다. 바레인은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볼 상대도 아니다. 3위 팀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바레인과 역대 A매치 전적서 10승4무2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가장 최근 2011년 아시안컵 본선서 2대1로 이겼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골을 터트렸다.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선 1대2로 진 적도 있었다.
일단 한국은 조1위로 통과하며 여러 이점을 얻었다. 중국전 이후 16강전까지 6일간의 시간이 있다. 선수들 컨디션 저하와 계속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벤투호 입장에서는 충분한 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중원의 핵' 기성용(뉴캐슬)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에서부터 강행군을 이어온 손흥민(토트넘)도 쉴 수 있다. 대표팀은 17일 곧바로 두바이로 이동해, 훈련 없이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 16강만 두바이에서 치르고, 8강부터 결승까지 아부다비에서 쭉 머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