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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현장리뷰]'기적은 없었다' 베트남, '우승후보' 이란에 0대2 패배 '2연패'

박찬준 기자

입력 2019-01-12 21:15

수정 2019-01-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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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베트남, '우승후보' 이란에 0대2 패배 '2연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이란의 2019 AFC 아시안컵 D조 2차전 경기가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박항서 감독과 코칭스탭이 이란의 아즈문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2/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박항서 매직' 베트남이 이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즈문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1차전에서 이라크에 2대3으로 석패했던 베트남은 '우승후보' 이란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실력차를 실감했다. 베트남은 아직 16강의 희망이 남아있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중 4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마지막 상대인 예멘을 잡으면 16강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막강 전력을 자랑하며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선발 라인업

박 감독은 이라크와의 1차전과 비교해 2명의 선수를 바꿨다. 중앙의 쯔엉과 측면수비수 홍주이를 제외하고 반하우와 둑후이를 투입했다.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5-4-1 전술을 가동했다. 섭수비 후역습 전략을 꺼내들었다. 콩푸엉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판둑, 홍중, 둑후이, 꽝하이를 미드필드로 내세웠다. 반하우, 주이만, 응옥하이, 티엔중, 트룽호앙이 파이브백을 만들었고, 골키퍼 장갑은 반램이 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예멘전에서 2골으 넣은 타레미를 중심으로 데자가, 아즈문, 고도스 등 주요 멤버들을 모두 내보냈다.

▶전반-강력한 이란, 아즈문의 선제골

초반은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베트남은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그렇다고 내려서지는 않았다. 이란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이란이 16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데자가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도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슈팅은 베트남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란이 오른 측면을 무너뜨리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베트남은 육탄수비로 막아냈다. 25분에는 아즈문이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란은 빠른 템포를 앞세워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35분 이란은 아미리가 오른쪽에서 한 패스를 아즈문이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결국 이란이 선제골을 넣었다. 38분 가푸리가 돌파하며 내준 볼을 고도스가 오른쪽에서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아즈문이 뛰어들며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전반 종료 직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이란의 수비는 견고했다.

▶후반

베트남이 먼저 변화를 줬다. 판둑을 빼고 반뚜안을 넣었다. 베트남은 라인을 올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뒷공간을 노리며 이란을 공략했다. 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반뚜안의 스루패스가 콩푸엉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맞선 절호의 찬스에서 슈팅은 허무하게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7분 아즈문이 아크정면에서 때린 볼은 골키퍼가 막아냈고, 흐른 볼을 타레미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이란은 이후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14분 데자가의 중거리슛은 뜨고 말았다. 베트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반뚜안을 중심으로 반격했다. 둑후이 대신 반다이를 넣으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란도 변화를 줬다. 17분 타레미와 아미리를 빼고 토라비와 노울루라히를 투입했다.

이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24분 토라비의 패스를 받은 아즈문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 두 명을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31분 꽝하이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란은 33분 아즈문을 제외하고 안사리파드를 투입하며 경기 마무리에 나섰다. 베트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베트남은 39분 트롱후앙 대신 반다이까지 넣으며 사력을 다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43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꽝하이의 슈팅마저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이란의 2대0 완승으로 끝이 났다.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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