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울산 전훈]권경원 "WC 최종명단 탈락,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18-12-17 16:06

수정 2018-12-17 16:15

권경원 "WC 최종명단 탈락,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울산=김진회 기자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 권경원(26·톈진 취안젠)의 다부진 각오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의 아픔을 딛고 빠르게 일어서고 있다.

권경원은 1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A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부분(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감독님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잘 나오지 않을 같았다. 과거는 과거에 버려두고 나한테 다가올 기회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취도 관심사다. 군 입대까지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 특히 '군팀' 상무 상주에 입대하기 위해선 6개월간 국내 팀에서 뛰어야 한다. 권경원은 "중국 팀과 100% 얘기가 됐다는 건 아니다. 거의 움직여야 할 상황인 것 같다. 한국으로 들어오게 될 지 남은 6개월을 다른 곳에서 뛰고 들어오게 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원해주는 팀이 있으면 나는 그런 팀으로 가고 싶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일주일 전훈한 느낌은.

▶이 전훈을 통해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추린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다.

-월드컵 최종명단 탈락 이후 첫 메이저대회인데.

▶그런 부분(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감독님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잘 나오지 않을 같았다. 과거는 과거에 버려두고 나한테 다가올 기회만 집중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어떤 준비를 했었나.

▶A매치를 챙겨보면서 신태용 감독님과 다른 축구를 구사하는 걸 봤다. 벤투 감독님은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더라. 기대도 했고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했다.

-벤투호 축구는 어떻게 분석했나.

▶수비의 본업은 골을 막는 것이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건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가 빌드업을 같이 하고자 하신다. 볼을 받기 전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걸 생각할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는데.

▶평소에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민재가 타이트한 수비를 해주고 내가 커버를 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생각했었다. 지금 계속 맞추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데.

▶오랜 기간 중앙 수비수만 봐왔다. 만약 감독님께서 원하신다면 좋은 옵션으로 보여질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군 입대 1년이 남았는데 거취는.

▶중국 팀과 100% 얘기가 됐다는 건 아니다. 거의 움직여야 할 상황인 것 같다. 한국으로 들어오게 될 지 남은 6개월을 다른 곳에서 뛰고 들어오게 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원해주는 팀이 있으면 나는 그런 팀으로 가고 싶다.

-UAE 활약 경험이 있는데.

▶환경이나 날씨나 내가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중동에서 좋은 기억이 있지만 대표팀과 소속팀은 무게가 다르다. 욕심은 난다.

-중국 무대로 진출할 것 같은 김민재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중국이란 나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어마어마한 팬들도 있고 구단주가 잘해주신다. 부상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그 나라의 문화와 동료들과 잘 어울리면 괜찮을 것 같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뭐가 있나.

▶운전이 거칠다. 플레이 자체도 거칠다. 경기장에선 워낙 민재가 실력적으로 뛰어나다. 음식을 조심하면 된다.

-한국 선수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면 기량이 떨어진다는 비난에 대해선.

▶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가서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비난을 받았다. 그런 비난을 민재가 가서 없애줬으면 좋겠다. 냉정하게 봤을 때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비난을 받은 건 인정한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