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공격은 화끈했고, 수비는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골키퍼 조현우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한 번도 두 경기 연속 똑같은 골키퍼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 정도로 경쟁은 치열했다. 9월 첫 소집 때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주전 골키퍼였던 조현우가 무릎을 다쳐 제외됐다.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전, 칠레전에는 차례로 김승규와 김진현이 나섰다. 김진현은 잦은 실수로 불안감을 안겼다. 그 후 10월 우루과이전에 김승규, 파나마전에 조현우가 차례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 A매치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조현우가 다시 기회를 얻었다. 벤투 감독 이후 개인 두 번째 선발 출전. 한국은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공격 전개 상황에서 쉽게 공을 빼앗겼다. 몇 차례 우즈베키스탄의 슈팅도 나왔다. 전반 36분에는 야보히르 시디코프가 아크서클 왼쪽에서 팀의 첫 번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조현우가 잡았다. 이후 오타베크 슈쿠로프, 아지즈 투르군바예프의 슈팅도 가볍게 잡아냈다. 한국은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골키퍼 조현우는 크게 할 일이 없었다. 후반 막판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를 가볍게 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