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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황의조 선제골 벤투호 첫 원정 1대1 5경기 무패행진, 막판 1분 못 버텼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8-11-17 19:49

수정 2018-11-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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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선제골 벤투호 첫 원정 1대1 5경기 무패행진, 막판 1분 못 버…
브리즈번=연합뉴스

벤투호가 첫 원정에서 비겼다. 상대는 지난 아시안컵 챔피언 호주였다. 벤투호는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2승3무.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주심은 VAR 이후 득점을 인정했다.



국가대표 황의조가 A매치 3호골을 터트렸다. 황의조의 한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황의조는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친선경기서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1대1 무승부다.

원샷 원킬이었다. 첫 슈팅을 골망에 꽂았다. 황의조는 후반에서 넘어온 김민재의 롱킥을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들어가 오른발슛으로 호주 골대 왼쪽 구석에 차 넣었다. 지난달 우루과이전 첫 골 이후 벤투호에서 개인 두번째골이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 그 뒷선에 남태희-이청용-문선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황인범-구자철, 포백으로 김영권(주장)-김민재-홍 철-이 용을 배치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이번 호주 원정에 주축 선수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정우영 장현수 등이 빠졌다. 벤투호에 첫 승선한 베테랑 이청용과 구자철이 첫 선발 출전했다.

호주도 똑같은 4-2-3-1전형을 썼다. 맨 앞에 맥클라렌, 그 뒤에 로기치-크루세-레키, 수비형 미드필더로 루옹고-무이, 포백에 밀리건-세인즈버리-베히치-리스돈을 세웠다. 골문은 라이언이 지켰다.

벤투호는 전반 초반 호주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태극전사들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볼을 오래 점유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기성용-정우영 두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의 공백이 느껴졌다. 상대와의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호주는 전반 2분 로기치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첫 슈팅을 쏘았다. 전반 5분에는 리스돈의 오른발 슈팅이 우리나라 옆그물을 때렸다. 로기치의 전반 8분 슈팅도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그러나 한국은 황의조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호주는 한방을 맞고 당황했다. 압박의 강도가 약해졌다. 한국의 패싱력이 살아났다. 볼점유율도 호주에서 한국으로 서서히 넘어왔다. 구자철은 전반 44분 부상으로 주세종으로 교체됐다. 구자철은 허벅지 뒷근육을 만지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벤투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황의조도 전반 추가시간 오른 종아리 통증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나갔다. 황의조가 공중볼을 다투다 호주 수비수 세인즈버리의 발에 차였다.

한국은 하프타임 시작과 함께 황의조 대신 석현준을 교체투입했다. 또 포메이션을 4-4-2 전형으로 바꿨다. 석현준과 남태희가 투톱을 이뤘다.

한국과 호주는 후반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몇 차례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 김영권 등의 커버 플레이로 좋았다. 또 골키퍼 김승규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후반 15분 황인범의 프리킥이 살짝 골문을 빗겨가 아쉬움이 컸다. 황인범은 기성용의 역할을 휼륭하게 소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으로 공수를 연결했다. 이청용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했다. 이청용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벤투호의 팀 플레이에 무리없이 녹아들어갔다.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수비 커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매치업 선수를 역습 상황에서 수비하는 과정에서 놓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24분 문선민 대신 K리그2 득점왕 나상호를 투입했다.

조커 주세종의 후반 25분 오른발 프리킥은 환상적이었지만 호주 골키퍼 라이언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옹고에게 실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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