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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해외파들에게 쉼표는 없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18-09-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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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해외파들에게 쉼표는 없다
ⓒAFPBBNews = News1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유럽파들에게 쉼표는 없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 하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쉴 틈이 없지만 더 뜨겁고, 더 생기가 넘친다. 2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26일까지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코리안 전사'들의 한가위 찬가가 울려퍼진다.

선봉장은 역시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고민에서 벗어난 손흥민은 EPL 정복에 나선다. 혹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매경기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15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투입된 손흥민은 19일 인터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델레 알리의 부상, 해리 케인의 부진으로 팀 내 비중만 더 커졌다. 토트넘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손흥민의 득점포가 더욱 절실해졌다. 토트넘은 23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 27일 왓포드와의 리그컵을 치른다.

'맏형' 기성용(뉴캐슬)도 출격 대기 중이다. 뉴캐슬은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를 치른다. 뉴캐슬은 최근 9경기 무승(3무6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리그 순위도 19위까지 추락했다.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한 기성용은 15일 아스널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뉴캐슬의 중원이 헐거워진 만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코리안 유럽파의 새로운 둥지로 떠오른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이번 주말 코리안 더비가 예고돼 있다. 이재성의 홀슈타인 킬과 이청용의 보훔이 22일 독일 키엘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맞붙는다. 이재성은 홀슈타인의 중심이다. 최근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팀내 존재감은 여전하다. 15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A매치 여파로 후반 교체투입된 이재성은 예열을 마쳤다. 보훔전에서는 선발명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적시장 막바지 독일로 무대를 옮긴 이청용은 첫 선발출전에 도전한다. 이청용은 16일 잉골스타트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썩 괜찮은 움직임으로 호평을 받았다.

데뷔골에 성공한 황희찬(함부르크)은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15일 하이덴하임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황희찬은 두번째 경기였던 19일 디나모 드레스덴전에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과 현지 언론 모두 찬사일색이다. 23일 얀 레겐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홈 첫 골과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체력적 부담도 있지만, 컨디션이 워낙 좋은만큼 기대해볼만 하다.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터줏대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 홈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26일 원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철은 15일 마인츠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정상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짝꿍' 지동원(아우스크부르크)이 세리머니 도중 부상으로 쓰러진만큼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 첫 골 도전을 위한 적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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