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들에게 쉼표는 없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 하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쉴 틈이 없지만 더 뜨겁고, 더 생기가 넘친다. 2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26일까지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코리안 전사'들의 한가위 찬가가 울려퍼진다.
선봉장은 역시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고민에서 벗어난 손흥민은 EPL 정복에 나선다. 혹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매경기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15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투입된 손흥민은 19일 인터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델레 알리의 부상, 해리 케인의 부진으로 팀 내 비중만 더 커졌다. 토트넘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손흥민의 득점포가 더욱 절실해졌다. 토트넘은 23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 27일 왓포드와의 리그컵을 치른다.
코리안 유럽파의 새로운 둥지로 떠오른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이번 주말 코리안 더비가 예고돼 있다. 이재성의 홀슈타인 킬과 이청용의 보훔이 22일 독일 키엘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맞붙는다. 이재성은 홀슈타인의 중심이다. 최근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팀내 존재감은 여전하다. 15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A매치 여파로 후반 교체투입된 이재성은 예열을 마쳤다. 보훔전에서는 선발명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적시장 막바지 독일로 무대를 옮긴 이청용은 첫 선발출전에 도전한다. 이청용은 16일 잉골스타트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썩 괜찮은 움직임으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