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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레이시아] '전반에만 2실점' 김학범호, 말레이시아에 1대2 8년 만의 충격 패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8-17 22:51

수정 2018-08-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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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에만 2실점' 김학범호, 말레이시아에 1대2 8년 만의 충격 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반을 0대2로 끝낸 한국 황의조 등 선수들이 벤치로 향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7/

김학범호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반전에만 2골을 내줬다. 말레이시아는 일찌감치 깊게 수비했다. 후반 12분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끝내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충격패로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 2위에 머물렀다. 2연승을 달린 말레이시아는 1위로 올라섰다.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 패배였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3세 이하 대회에서 2010년 7월 25일 친선경기에서 0대1 패배 이후 8년 만에 졌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선 1985년 3월 10일 멕시코월드컵 1차예선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한 이후 33년 만의 패배였다.

김학범 감독은 당초 공언한 대로 대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15일 바레인전에서 선발 6명이 바뀌었다. 골키퍼는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송범근(전북 현대)이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 핵심인 황현수(FC서울)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는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진에선 다소 변화가 있었다. 1차전 휴식을 취했던 이시영(성남FC)이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 김진야(인천)는 다시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건웅(울산 현대), 중앙 미드필더에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김정민(FC리퍼링)이 배치됐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투톱을 이뤘다.

대표팀은 교민 1500여명 이상의 화끈한 응원을 등에 업고 출격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실수가 나왔다. 전반 5분 말레이시아가 수비 진영에서 롱패스를 연결했다. 공격수 라시드 무하마드 사파위가 수비 라인을 뚫었고, 가장 뒤에 있던 황현수와 경합했다. 이 때 골키퍼 송범근이 나와 공을 낚아채려했지만, 황현수와 부딪쳤다. 사파위가 뒤로 흐른 공을 잡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선제골 허용하자 한국 선수들이 급해졌다. 계속해서 중앙으로 스루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수비수 5명이 깊게 수비했다. 양쪽 측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측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잦은 패스 미스도 아쉬웠다.

기회는 있었다. 전반 18분 이진현이 오른쪽으로 파고 드는 황희찬을 향해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중앙의 황의조에게 패스. 황의조가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전반 34분에는 황희찬과 황의조가 패스를 주고 받았다. 황희찬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 놓였으나, 슈팅이 막혔다. 39분에 나온 김정민의 슛도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경기 막판에도 수비 실수로 실점했다. 황현수가 사파위와 볼 경합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다. 사파위는 한 타이밍 빠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약한 슈팅이었지만, 공이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 골과 함께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건웅을 ?馨 황인범을 투입했다. 양쪽 측면이 조금 살아났지만, 실타래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결국 후반 12분 아꼈던 카드 손흥민을 꺼내 들었다. 큰 함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대신 미드필더 김정민이 빠졌다. 손흥민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깊게 수비했다. 양쪽 측면에서 여러 차례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전방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공격을 계속해서 주도했다. 짧은 패스와 측면으로 공간을 만들려 했다. 말레이시아 수비는 견고했다. 만회골이 나왔다. 후반 43분 전방으로 연결된 패스를 황의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귀중한 만회골이었다. 그러나 끝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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