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15일 바레인을 6대0으로 완파한 한국은 이날 전혀 다른 팀 같았다. 로테이션으로 많은 선수들이 바뀐 탓에 발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막판 역습에 당했다. 끝내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김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5일 바레인전에서 6명의 선발 명단이 바뀌었다. 골키퍼 송범근을 비롯해 이진현 김정민 황희찬 등이 선발 출전했다. 긴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선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아야 했다.
충격적인 실점이었다. 한국은 후반전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2분 손흥민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수비 숫자를 늘렸다. 견고했다. 막판에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졌다. 막판에는 수비수 조유민을 빼고, 이승모를 투입했다. 공격적 변화였다. 후반 43분 황의조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